요즘 아이들 대부분은 도시에서 나고 자란다. 흙을 밟고 산과 들을 누비는 대신 아파트 놀이터나 키즈 카페 등에서 시간을 보낸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이지만 자연을 경험하지 못하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은 온갖 새와 풀벌레들의 노랫소리,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꽃과 나무가 가득한 시골 마을 아이들의 여름 나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햇빛이 쨍쨍한 날이면 큼지막한 대야 하나만 있어도 냇가에서 신나게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걱정과 고민을 모두 잊은 듯한 맑은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가슴 속에 기분 좋은 무언가가 차오른다.
■ 나의 여름날
박성은 글·박성은 그림 | 책고래 펴냄 |40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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