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어리석은 자로 가득해지는 세상을 걱정한 신에게 두 천사가 특별 임무를 받았다. 한 천사는 온 세상의 지혜로운 자를 한 데 모아 마을과 도시에 고루 떨어뜨리는 임무를, 또 다른 천사는 어리석은 자를 전부 자루에 담아 하늘로 데려오는 임무를 받았다. 첫 임무는 손쉬웠다. 지혜로운 자의 수는 적었기에 빠르게 조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리석은 자의 수는 너무 많았고 반항도 심했다. 겨우겨우 자루에 담아 날아올랐지만 솔잎에 찔려 모두 떨어지고 만다. 그렇게 바보들은 한 마을에 모여 살게 됐다. 이 책은 그 바보들의 모습을 통해 세상에 던지는 풍자와 은유다.
■ 인생 우화
류시화 지음 | 연금술사 펴냄 |356쪽|16,0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