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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명문장] 아이에게 자존감 심어주는 엄마의 대화 기술
[책 속 명문장] 아이에게 자존감 심어주는 엄마의 대화 기술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08.08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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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아이는 부모의 앞모습뿐만 아니라 옆모습과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 "여기 똑바로 앉아서 엄마 말 잘 들어"라고 하는 순간, 아이는 방어적 자세를 취해 똑바로는 앉을지언정 엄마의 말을 똑바로 듣지는 못한다.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하는 것이 좋다. 서서 말하든, 걸으면서 말하든, 잠깐 안아주면서 말하든 다 괜찮다. 엄마가 지나가면서 하는 말이 앞으로 아이가 걸어갈 길, 지나갈 길을 만들고, 한편으로는 아이의 지나가는 길이 돼 인생을 만들기까지 한다. <16쪽> 

경청의 처음과 마지막은 '널 믿어'라는 말과 표정이다. 말로만 "엄마한테 무슨 말이든지 하렴"이 아니라 눈빛으로도 그래야 한다. 진심어린 경청에는 입을 열게 하는 힘이 있다. 아이가 입을 열지 않는다면 아이 탓이 아니라 듣는 엄마 탓을 해야 한다. "또 입 다무네. 들을 준비 됐다니까"라고 한다면 얼마나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이야기인가. 입을 꾹 다문 채 엄마 속을 태우는 아이의 속은 얼마나 더 애타며 아플 것인가. 들을 준비가 된 엄마를 앞세우지 말고 말할 준비가 된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사실 경청보다 먼저다. "엄마는 들을 준비가 끝났어"라고 아이에게 진심을 담아 말해야 한다. <74쪽>

이치를 아는 아이, 옳고 그름을 제대로 판단하는 아이로 키우는 일이 부모가 아이에게 온전한 사랑을 주는 것이다. 옳은 일을 행하고 그른 일은 행하지 않아야 하지만 아이는 금지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 하지 말아야 할 일에 오히려 더 많은 유혹을 느낀다. 아이에게 기본예절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다. 기본이라서 누구나 잘 지킬 것 같지만 사실 엄청난 자기조절력이 필요하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자기조절력은 옳고 그름을 제대로 판단해서 실천할 수 있게 돕는 장치다. 나는 엄마가 일상적으로 하는 말 가운데 "안돼"와 "절대 안돼"가 영유아기의 자녀 양육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 "안돼"는 부정적인 말이 아니라 아이르를 제대로 키울 수 있는 키워드이기 때문이다. <120쪽> 

엄마는 문제 앞에 선 아이를 어떤 말로 북돋워 성장 마인드를 심어줄 것인가. 엄마는 아이의 문제를 대할 때 설령 아이의 잘못이 명백하더라도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섣부른 판단 말이다. "네가 잘못했잖아. 그래서 이런 일이 생긴 거지"라는 말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 아이는 문제 앞에서 잔뜩 움츠러들어 있다. 아이에게는 잘못을 들추는 검사 엄마나 시비를 가리는 판사 엄마가 필요하지 않다. 무조건 내편인 변호사 엄마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는 추후 큰 문제에 직면했을 때 엄마와 의논하지 않고 집 밖의 누군가를 찾아 헤맬 수 있다. 위험한 일이다. 아이의 문제에 대해 축소하거나 과장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되 엄마 스스로 긍정의 마인드맵을 그려야 말이 제대로 나온다. <181-182쪽> 

『하루 5분 엄마의 말습관』
임영주 지음 | 예담프렌드 펴냄|304쪽|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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