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치믈리에’ 자격시험, 올해 합격자 47명 배출
배달의민족 ‘치믈리에’ 자격시험, 올해 합격자 47명 배출
  • 곽준희 기자
  • 승인 2018.08.04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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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진 시험으로 합격률 24%에서 9.4%로 뚝
BBC, 태국・인도네시아・남미 등 여러나라에 현지어로 소개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 소개한 BBC News 기사 <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독서신문] 지난 7월 22일 치러진 ‘제2회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 결과가 공개됐다.

올해 합격률은 어려웠던 시험으로 인해 9.4%로 47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지난 해 첫 시험 합격률 24%(합격자 119명)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치를 보였다.

4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지난 달 말 열린 제2회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 결과가 최근 응시자에게 개별 통보됐다. 합격자에게 주어지는 자격증이 실제 배송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벌써부터 합격 인증글이 올라오고 있기도 하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지난 해 첫 시험 때는 총 119명의 합격자가 나왔는데 올해는 변별력을 높이고자 난이도를 높인 것이 사실”이라고 낮아진 합격자수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필기 부분 중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 11번으로 “사진 속 치킨에 대한 설명으로 알맞은 것”을 고르는 것이었다. 정답률은 9.2%에 그쳐 500명의 응시자 중 50명도 맞추지 못했다.

가장 정답률이 낮았던 필기 문제 <사진제공=배달의민족>

반면 가장 정답률이 높았던 문제는 “2018년 6월, 배달의민족이 만든 ‘더 나은 치킨생활을 위한 안내서’의 제목”을 고르라는 것으로 96.93%의 최고 정답률을 기록했다. 정답은 ‘치슐랭가이드’. 배달의민족이 제1회 치믈리에 자격시험 합격자들과 함께 만든 책이다.

한편, 미국의 CNN과 함께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양대 방송사인 영국의 BBC는 “대한민국: 왜 5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치킨 감별사가 되고자 하는가?”라는 제목의 온라인 기사를 통해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을 소개하며 한국인의 치킨 사랑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BBC는 총 500명에게 응시 자격이 주어지는 치믈리에 자격시험에 무려 57만 명 이상이 몰려들었으며, 시험에서는 “단지 소리만으로 몇 조각의 치킨 날개가 튀김 기름 속으로 날아들어갔는지” 맞춰야 하는 듣기평가 문제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 “한국에는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 수를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은 36,000개의 치킨집이 있다”는 통계 자료를 근거로 한 과거 국내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 전체 주문수 중 30%가 치킨 메뉴라는 데이터도 언급했다.

BBC는 외국인에게는 다소 낯설게 보일 수도 있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확행’ 트렌드 속에서 아무리 보잘것없어 보일지라도 나만의 취향을 떳떳하게 드러내기를 주저하지 않게 된 최근의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다”는 우아한형제들 류진 홍보 이사의 분석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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