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있는 그대로 나답게』
[리뷰]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있는 그대로 나답게』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08.0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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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정신없이 하루하루 일상을 꾸역꾸역 소화하다 보면 문득 '나는 지금 잘살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떠오를 때가 있다. 생각대로 살기보다는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경우가 훨씬 많은 현대인에게 삶은 이미 내 통제력을 벗어난 야생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카이스트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며 세계적인 물리학자를 꿈꾸었으나 그 길 위에서 행복할 수 없음을 깨닫고 2006년 출가한 도연 스님도 그런 삶을 살아왔었다. 대학 생활에 지치고 진로 문제로 힘들었으나 다른 학생들은 모두 괜찮아 보였고 자신 혼자만 방황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열심히 공부하고 취업하면 어느 정도 안정적인 삶이 보장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날 왠지 그 길이 자신이 가야 할 길이 아닌 것만 같았다. 

그렇게 출가한 도연 스님의 일상은 군 생활을 방불케 했다. 규칙적인 생활 속에 경전을 익히고 수행에 정진하는 일련의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도연 스님은 그런 생활에서도 갈증을 느꼈고, 모든 종교를 공부해보자는 마음으로 다양한 종교와 철학을 섭렵했다. 

모태 신앙을 가진 기독교인이었지만 출가해 불자의 삶을 사는 그는 하나의 종교와 사상에만 빠져 있으면 우물 안 개구리의 신세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그는 '나'라는 존재에 대해 깨달음을 얻고자 했다. 내가 없으면 세상의 많은 사람과 무수히 많은 사건도 의미가 없을 테니까 말이다. 그런 이유에서 그는 진정한 나를 발견해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도연 스님이 찾은 나를 발견하는 방법은 철학과 명상이었다. 그렇게 그는 동서양 철학자들의 생각과 가르침을 적용하고 사유하면서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어 갔다. 또한 탁발과 참선 등을 비롯해 다양한 명상으로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삶을 원하는지'를 탐구했다. 비록 정답은 아닐지라도 그 순간 최선을 다해 답을 찾았다. 

도연 스님은 독자에게 "세상에서 요구하는 정답에 나를 맞출 필요가 없다. 스스로 찾은 나다움으로 살아간다면 어떤 시련이 닥쳐도 이결낼 수 있고 실패해도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내 삶의 주도권을 움켜쥐고 나답게 살아가라"고 조언을 건넨다. 

『있는 그대로 나답게』
도연 지음 | 특별한서재 펴냄|248쪽|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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