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하노 벡 "인생의 진짜 목표를 찾고 사랑하는 법"
[작가의 말] 하노 벡 "인생의 진짜 목표를 찾고 사랑하는 법"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08.04 0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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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은 소설집 등 책의 맨 뒤 또는 맨 앞에 실리는 ‘작가의 말’ 또는 ‘책머리에’를 정리해 싣는다.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는 작가가 글을 쓰게 된 동기나 배경 또는 소회를 담고 있어 독자들에겐 작품을 이해하거나 작가 내면에 다가가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에 독서신문은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를 본래 의미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발췌 또는 정리해 싣는다. 해외 작가의 경우 ‘옮긴이의 말’로 갈음할 수도 있다. <편집자 주>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왜 경제학자가 행복을 연구했을까? 지난 몇십 년간 경제 기자로, 경제학 교수로, 경제학자로 짧지 않은 기간을 살아온 내가 왜 행복을 연구하고 그 결과에 몰두했는지에 대한 솔직한 해명부터 시작해야겠다. 

몇십 년을 이 세계에서 살아온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운명의 채찍에서 벗어나 있지 않았다.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내린 잘못된 결정이든, 주변 사람의 질병과 죽음이든, 직업에 대한 회의감이든, 운명의 채찍은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보편적이다. 그리고 언제나 아프다. 

보편적인 삶의 모습들을 겪으며, 또 한편으로 이면의 경제적 현상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짧지 않은 인생을 살아오며 나는 궁금했다. 나는 우리 개인뿐 아니라 많은 사람을(힘든 상황 속에서도) 행복하게 하고 흡족하게 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인간은 어떻게 이것을 극복할까? 인간은 이런 경험에서 무엇을 배울까? 

나는 인생을 살아오며 싸워야 했고, 실패했고,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나는 더 깊이 행복에 관해 몰두하기 시작했다. 달리 표현하면, 나는 행복을 연구했던 여러 학자가 무엇을 발견했는지 알고자 했다. 고대 철학자의 깨달음, 신앙, 신념이 실증적이고 객관적으로 검증될 수 있을까? 

행복을 연구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나의 대답은 아주 단순하다. 이 책의 집필이 경제적 성공과 무관하게 나를 행복하게 했다. 그 이유는 단순하면서도 복잡한데 내가 살면서 이미 '알고 있었지만 알지 못했던 것'들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가장 중요하고 당연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사실들을 몸소 확인했다. 가까운 친구와 함께 있고, 함께 일하고, 감정을 고유하면서 행복의 샘이라는 진리를 발견했고,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일은 사회적 배제이며, 그 결과가 두려움, 우울, 절망을 준다는 점 또한 확인했다. 그리고 다행히도 이것은 일반화가 가능하다. 

내가 경제학자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이 책을 쓰면서 배운 중요한 통찰들을 당신과 나누고 싶다. 한국의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집필할 때 얻었던 만큼 많은 행복과 만족감을 얻었으면 좋겠다. 

■ 내 안에서 행복을 만드는 것들
하노 벡·알로이스 프린츠 지음 |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 펴냄|308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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