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우리가 몰랐던 고조선의 실제 이야기
[책 속 명문장] 우리가 몰랐던 고조선의 실제 이야기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7.3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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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고조선은 지금으로부터 아주 오래전인 기원전에 만주와 한반도에 웅거하며 존속했던 나라이다. 이렇게 유구하게 실재했던 국가였지만 명멸했던 기간에 비해 사료가 너무 부족하다는 연구상의 문제가 항상 있어 왔다. 따라서 고조선학 연구자들은 항상 사료 부족에 시달리곤 했다. 이런 측면에서 레지 신부의 이 글은 흥미롭다. 왜냐하면 한국인에게 너무나 귀중한 고조선에 관련된 사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8쪽>

놀라운 것은 그가 적은 내용 중에 현대의 한국인들도 전혀 알지 못했던 고조선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환웅의 전설도, 곰이 마늘을 먹고 사람이 돼 환웅과 결혼해 단군을 낳았다는 신화적인 이야기도 아니다. 바로 고조선이 한반도와 만주의 강국으로 중국 최초의 나라인 하왕조 이전 요(堯) 임금 때에 존재했으며, 때때로 중국과 맞섰던 마치 고구려와 같이 강한 나라였다는 정치·군사적 기록이 남겨져 있는 것이었다. 한국사에 공식적으로 역사가 아닌 신화로만 남아있는 단군조선의 역사적 실재를 말하는 이 기록은 근대 이전에 작성된 단군조선 관련 사료 중에 사실상 유일한 것이다. <12쪽>

이 책을 읽어보면 마치 중국 수, 당시기 고구려가 그랬던 것처럼 중국보다 다소 세력이 미약하지만, 중국과 종종 대등하게 맞서는 정도는 충분히 되는 나라였다는 것이다. 대고조선론에 확신을 더한 더욱 재밌는 사실은 20세기 초 독립운동가이자 대종교 관련 인물들이었던 김교현, 유근 등이 서술한 『신단민사』, 『신단실기』, 『단조사조』 등의 고조선 관련 역사적 기록과 이 레지 신부의 글이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사실이다. <20-21쪽>


『18세기 프랑스 지식인이 쓴 고조선, 고구려의 역사』
장 밥티스트 레지 지음|유정희·정은우 해제|아이네아스 펴냄|294쪽|15,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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