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한국-오만 비즈니스 포럼 및 네트워킹 상담회 개최
KOTRA, 한국-오만 비즈니스 포럼 및 네트워킹 상담회 개최
  • 전진호 기자
  • 승인 2018.07.26 2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KOTRA(사장 권평오)가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 오만상공회의소와 함께 25일(현지시간)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의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한국-오만 비즈니스 포럼 및 네트워킹 상담회'를 공동 개최했다.

KOTRA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아프리카, 중동 순방에 맞뤄 개최된 것으로,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은 서로의 경제개발계획과 유망협력분야 등을 공유하고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파트너로 발전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카이스 모하메드 알 유세프 오만상의 회장, 알리 마수드 알 수사이디 오만 상공부 장관 등 양국의 정재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에 진행된 한국-오만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양 국 발전에 대한 주제발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오만 측에서는 자원의존형 경제에서 탈피하기 위해 산업다각화 정책을 추진하는 등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두큼지역 산업개발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요청했고, 한국 측에서는 경제산업발전정책과 노하우를 공유해 상생협력이 유망한 제조업은 물론 ICT, 스마트시티, 보건의료, 수산가공 및 치안과 국방까지 협력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열린 네트워킹 상담회에는 ▲갈파(Galfa) 엔지니어링 ▲오만의 주요 EPC 및 디벨로퍼인 바완(Bahwan) ▲국영 선박회사인 오만 쉬핑(Oman Shipping) ▲오만 살랄라 항 항만청 등 22개의 오만 및 인근국 유력 기업·기관과 18개 한국기업 간 B2G(기업-정부간 거래), B2B(기업-기업간 거래) 상담과 네트워킹이 진행됐다.

상담회에 참석한 기업 중 두큼지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한울인터내셔널의 조상묵 대표는 "두큼지역에 투자 및 운영을 해보니 단독투자가 가능하고 면세혜택 등 그동안 한국기업이 중동지역에서 겪었던 리스크 요인들이 크게 줄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한국 중소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이 지속적으로 마련돼 이를 거점으로 오만은 물론 다른 GCC(걸프협력회의) 국가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오만 기업 아메드 낫세르사의 압둘라 사장은 "태양열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한국 파트너를 찾는다"고 말했고, 현대상선의 관계자는 "이란 제재 복원에 따라 기존 이란향발 화물의 중계지역 변화 가능성이 있으며, 상대적으로 중립적 입장인 오만의 소하르 항과 살랄라 항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오만항만 관계자들의 전언"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공동 주관한 KOTRA의 윤원석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국무총리의 오만 순방에 맞춰 오만이 추진하고 있는 국가개발전략인 비전 2040에 한국 기업의 참여 기회가 대폭 늘어난 만큼 한국의 대중소기업이 협업을 통해 중장기적인 오만 및 GCC 시장 진출의 기회가 확대됐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양국 경제협력협의체가 본격 가동돼야 하며, 9월 오만 사절단 유치 등 관련된 후속지원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OTRA 측은 25일 발간한 '사우디 IKTVA, UAE ICV 제도 도입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사우디 ARAMCO*의 IKTVA(In-Kingdom Total Value Add) 제도와 UAE ADNOC**의 ICV(In-Country Value) 제도의 영향을 분석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가스 프로젝트 입찰시 현지화(Localization) 요건을 강화하면서, 유가 회복세로 숨통이 트일 것 같던 양국 프로젝트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KOTRA 관계자는 "사우디가 2015년부터 IKTVA 제도를 시행 중인 가운데, UAE도 2018년 ICV 제도를 도입, 중동 국가에 현지화 정책이 확산되는 모양새"라며 "현지화 정책은 자국 프로젝트에 참가하려는 해외 기업에 채용이나 조달, 생산 등 현지진출 조건을 부가함으로써 고용 창출, 산업육성 효과를 거두려는 정책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IKTVA는 자국민 채용에, ICV는 현지 조달과 하도급 등 산업 육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양 국은 '사우디 비전 2030', 'UAE 비전 2021'을 통해 탈석유, 경제다각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한동안 지속된 저유가로 정부 재정 압박이 심해지자 현지화 정책을 확대·강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관처는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 ARAMCO와 UAE ADNOC다. 석유생산량 기준 각각 세계 2위, 10위인 사우디와 UAE는 이들 국영석유사가 국가 핵심 프로젝트인 석유산업 관련 프로젝트의 발주처이다. ARAMCO가 향후 10년간 4140억 달러, ADNOC이 향후 5년간 1090억 달러의 석유산업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발주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 기업은 現 현지화 수준이 낮은데다 단기간 내 확대도 쉽지 않아 IKTVA와 ICV가 양국 석유 프로젝트 시장 진출 시 새로운 진입장벽이 될 것으로 우려되며, KOTRA가 건설사 등 사우디와 UAE에 진출한 47개 우리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UAE 진출기업의 61%, 사우디 진출기업의 68%가 현지 사업액 기준 현지화 달성도가 30% 미만이었기에, 2020년까지 현지인 채용 70%를 목표로 하는 사우디나, ICV 최고득점사에 가격 관련 우선협상권을 주는 UAE에서의 프로젝트 수주 전에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것이 KOTRA 측의 분석이다.

KOTRA 측은 이와 함께, 우리 기업들은 제도 분석과 시장 여건의 면밀한 파악을 바탕으로 기업과 지역별 특성에 맞는 대응 전략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먼저 단기적으로는 현지화 산식에 대한 이해, 재무시스템 개선, 현지화 증빙 확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UAE ICV 증명서 발급 지정 회계법인 중 하나인 언스트 앤 영 관계자는 "현지화 점수 산정작업의 효율화와 재무제표 신뢰성 제고를 위해 현지화된 재무시스템과 자율적인 외부감사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우수 파트너사 확보, 엔지니어링 센터 설립을 통한 현지인 엔지니어 육성 등 적극적인 현지 진출 기반을 확보하고 우리 인력의 현지취업과 연결시키는 전략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설문조사에서 UAE 진출기업들은 현지 생산(17%) 보다는 현지 채용(30%)과 현지 조달(30%)을, 사우디에서는 현지인 채용(30%)에 이어 현지 생산(29%)을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KOTRA 관계자는 "다만, 자국민 복지수준이 높은 산유국에서 현지인 채용은 고임금, 저효율로 이어질 수 있고 생산시설 설립도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다. 사우디, UAE 모두 플라스틱 제조 등 일부 석유화학을 제외하고는 제조업 기반이 아직 약하다"고 말했다.

권용석 KOTRA 중동지역본부장은 "산유국 프로젝트 시장 진출을 지속하기 위해 국별 현지화 조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Make with 중동'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KOTRA는 우리 기업들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현지 정책 내용을 공유하고 유망 현지 업체와의 네트워킹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KOTRA는 이와 함께 지난 23일 아프리카 의료기기 시장의 특성과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를 제시한 '아프리카 의료기기 시장동향과 우리기업 진출전략'을 발간하고, 신 시장 개척을 위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시장인 아프리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OTRA 측은 2016년 기준 아프리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약 23억 달러, 전 세계의 0.6%에 불과하나, 10억 명의 인구, 빠른 속도의 인구 성장·고령화·도시화 및 선진국보다 현저히 낮은 의료비 지출로 인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며, BMI는 아프리카 의료기기 시장이 2021년까지 연평균 9.2%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프리카 시장은 1인당 GDP 6000달러 수준의 남아공 시장과 1인당 GDP 500에서 2500 달러 수준의 개발도상국 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아프리카 시장 매출액의 45%를 차지하는 남아공은 의학이 선진국 수준으로 발달해서 고품질·신기술 제품으로 승부해야 하는 반면, 이외 대부분의 국가는 가격에 민감해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이 진출의 핵심 요소라는 것이 KOTRA 측의 설명이다.

KOTRA 관계자는 "아프리카는 MRI·초음파 등 영상진단기 수요가 높은 편이며, 아프리카 주요 사망 원인인 AIDS, 결핵, 말라리아 등 주요 전염병 관련 진단장비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아프리카 시장의 경우 ODA 사업을 활용한 무상·유상 기증을 통한 국내제품 노출을 적극 추천한다. 탄자니아, 모잠비크의 경우 EDCF 병원 건설 유상원조 프로젝트로 인해 우리 의료기자재·진단기기 대규모 납품이 개시됐고, 2016년 한국 의료기기가 수입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 상품을 직접 체험한 바이어들의 만족도는 높으나, 신규 바이어들은 미국·유럽 제품보다 품질이 낮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어서 적극적인 품질·브랜드 마케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진출보다는 현지 시장 정보력이 높으며, 제품 등록·시장 진출·공공조달 입찰 경험이 있고 수입 허가증이 있는 유능한 에이전트 확보에 성공할 경우 시장 진출이 수월해진다"고 덧붙였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협력본부장은 "한국 의료기기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잠재력이 높은 아프리카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며 "아프리카의 경우 정부고위급·민관합동 경제협력사절단을 파견하고 ODA, 기업CSR을 통해 현지에 적합한 경협패키지를 개발해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