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소설 속 정신병 환자들의 정신을 감정해보자
[책 속 명문장] 소설 속 정신병 환자들의 정신을 감정해보자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7.25 10: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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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아내 젤다의 치료와 생계를 위한 글을 써내던 그는 성공에 대한 야망, 물질적 풍요 뒤에 자리한 허무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는 작품에 그대로 반영되는데, 『광란의 일요일』 속 인물들에 아주 잘 그려져 있다.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아내를 의심하며 불행한 삶을 살다 죽은 마일스, 마일스를 사랑하지만 그의 의처증으로 괴로웠던 스텔라, 그리고 이 둘의 사랑싸움에 휘말려 죄책감을 느끼는 조엘. 소설 속 일요일마다 기묘하게 되풀이되는 만남으로 이어지는 광란의 삼각관계는 실제로 아내 젤다의 외도로 깊은 상심을 겪었던 피츠제럴드의 심리를 반영한다.

“그 일이 일어난 것은 일요일이었다. 그리고 그날은 마치 하루가 아니라 이틀이라도 되는 양 아주 길게 느껴졌다.” <58-58쪽>


우리는 햄릿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햄릿이 덴마크인이라는 것은 알고 있는가? 덴마크의 왕인 햄릿의 아버지가 죽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가 재혼했다는 사실은? 그 재혼 상대가 햄릿 왕의 동생인 클로디어스라는 것은? 햄릿이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복수하고자 클로디어스를 죽였으며, 결국 덴마크 왕실의 왕위를 계승한 사람은 지나가던 노르웨이 왕자였다는 것까지. 이것이 바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의 주요 내용이다. 세계의 대문호가 쓴 희곡이지만 어렵거나 고상하지 않다. 오히려 웬만한 막장드라마 뺨치는 왕실 판 복수극 정도로 보면 될 것이다. <72쪽>


히스테리적 성격의 단점을 메우기 위해서는 자기 존중감이 필요하다. 외모나 성적인 매력 이외에도 자존감을 높여 주는 다른 영역이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자신을 다른 사람으로 꾸며 내지 않아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줘 솔직하게 자기표현을 하도록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 어린아이에게 외모 칭찬이나 비난은 자제하고, 재능과 능력에 대한 칭찬을 하는 편이 좋다. <107쪽>


『문제적 주인공만 오세요』
황미연 지음|팜파스 펴냄|264쪽|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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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8-07-27 10:49:12
안녕하세요 기자님. 기사 잘 읽었습니다! 정신병 환자는 낮춤 표현인 것 같습니다. 더욱 존중하는 지칭어로 수정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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