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갈라파고스, 진화와 멸종의 현장을 가다
[포토인북] 갈라파고스, 진화와 멸종의 현장을 가다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07.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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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섭의 『다윈의 섬 갈라파고스』
찰스 다윈 동상.<사진제공=지오북>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대양 한가운데서 화산이 폭발해 생긴 갈라파고스 제도는 지금도 화산 폭발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 말에는 해발 1,100m 시에라네그라 화산이 폭발해 시뻘건 용암을 분출했고 서쪽 끝 페르난디나섬은 용암을 뿜어내며 탄생 중이며, 동쪽 끝 에스파뇰라 섬은 침식으로 바닷속으로 침몰 중이다. 열대의 뜨거운 바닷물과 남극에서 온 차가운 훔볼트 해류가 뒤섞이고, 주기적으로 엘니뇨와 라니냐가 극단적인 기후변동을 일으키는 이곳에서는 지구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생물들이 서식한다. 

'죽기 전에 가보고 싶은 꿈의 여행지'로 꼽히는 갈라파고스를 유명하게 만든 이는 찰스 다윈이다. 1835년 비글호를 타고 온 청년 다윈은 이곳에서의 관찰을 바탕으로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론을 주창하게 된다. 

갈라파고스땅거북. <사진제공=지오북>

갈라파고스에 상륙한 이라면 다윈이든 해적이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갈라파고스땅거북이었을 것이다. 다윈도 항해기에서 상당한 분량을 떼어내 거북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는 9월 23일 찰스(플로레아나)섬에 가 에콰도르 정치범 200-300명의 주거지를 방문했는데, 이들이 거북을 통해 먹을거리를 어렵지 않게 구한다는 내용을 적었다. "숲속에 멧돼지와 야생 염소가 많아도 동물성 식품은 거북 고기로 보충한다"며 "거북의 숫자가 크게 줄었으나 이틀만 잡으면 일주일을 먹는다"고 했다.  

바다이구아나. <사진제공=지오북>

바다이구아나도 다윈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파충류가 물고기를 먹고 산다고 알려진 것을 확인하기 위해 몇 마리의 위를 열어보니 바닷말이 가득했다며 해조류를 먹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이구아나를 물가에서 위협하거나 심지어 바다로 집어 던져도 다시 물가로 돌아오는 행동이 특이하다고 지적했다. 잠수와 헤엄 능력이 뛰어난데도 행동이 둔한 육지로 돌아오는 이유는 뭘까. 다윈은 "아마도 어리석게 보이는 이 습성이, 땅에는 이 파충류의 천적이 없으나, 바다에는 상어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갈라파고스펭귄. <사진제공=지오북>

갈라파고스펭귄은 이사벨라섬의 고유종이자 세계에서 적도에 사는 유일한 펭귄이다. 한류가 바다 표면에 솟아오르는 제도 서쪽 페르난디나와 이사벨라 섬 서쪽 해안에 주로 서식한다. 몸집이 가장 작은 펭귄의 하나로 몸길이 49㎝, 무게 2.5kg 정도이다. 해안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바다에서 정어리 같은 물고기와 갑각류 등을 잡아먹으며 해안 용암 틈에 알을 낳아 번식한다. 

갈라파고스바다사자. <사진제공=지오북>

갈라파고스바다사자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의 멸종위기종 목록에서 1996년부터 '취약'종으로 분류되다가 2008년 '위험'종으로 상향조정됐다. 1978년부터 2001년 사이 개체 수가 60-65% 감소했기 때문이다. 3세대 동안 절반 이상 개체 수가 줄면 '위험' 등급으로 판정된다. 1978년 조사 때 바다사자의 수는 4만 마리로 추정됐지만 그 수는 2001년 1만5,000마리 정도로 줄었다. 이후 포괄적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다윈의 섬 갈라파고스』
조홍섭 지음 | 지오북 펴냄|256쪽|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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