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161cm 장교 유심건 "기적은 도전하는 자에게 찾아온다"
[작가의 말] 161cm 장교 유심건 "기적은 도전하는 자에게 찾아온다"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07.23 16: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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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은 소설집 등 책의 맨 뒤 또는 맨 앞에 실리는 ‘작가의 말’ 또는 ‘책머리에’를 정리해 싣는다.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는 작가가 글을 쓰게 된 동기나 배경 또는 소회를 담고 있어 독자들에겐 작품을 이해하거나 작가 내면에 다가가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에 독서신문은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를 본래 의미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발췌 또는 정리해 싣는다. 해외 작가의 경우 ‘옮긴이의 말’로 갈음할 수도 있다. <편집자 주>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여보세요, 장교 신장 기준이 어떻게 되나요?"
"네. 164cm 이상입니다."
"그럼  164보다 작으면 지원할 수 없는 건가요?"
"아쉽지만 자격 조건이 되지 않아 지원할 수 없습니다."

물론 신체 기준에 제한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의 꿈은 장교가 돼 대한민국에서 올곧고 당당한 사람으로 사는 것이었다. 이것이 내가 존재하는 이유였다. 

포기할 수 없었다. 조건을 갖추지 못했으나 무작정 도전했다. 당연히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고작 키 몇 cm 때문에 장교로서 살아가고픈 나의 꿈을 포기해야 한다는 게 너무 큰 상처였다. 아니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것이 억울하고 슬펐다. 그렇게도 상상하고 꿈꿔왔던 삶을 고작 몇 cm의 키 때문에 포기하고, 평생 후회하며 살고 싶진 않았다.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 

장교가 되고픈 간절한 꿈을 성의껏 적어 키에 대한 제한 조건을 조정해달라고 수차례 청원서를 냈으나 매번 거절의 답만을 받았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다. 열 번 찍어서 안 되면 백 번, 아니 천 번을 찍어봐야 했다. 그래서 담당 부처가 아니라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간곡한 마음을 담아 키 기준을 하향 조정하도록 규정을 바꿔달라는 청원을 했다. 

인생은 한 번뿐이다. 그리고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다. 내 인생은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도 없다. 직업을 정해야 하는 중요한 청년 시기에 적당히 세상의 흐름에 순응해 살아간다면, 먼훗날 도전해보지 않은 나 때문에 후회할 게 뻔했다. 시작도 해보지 않고, 지레 겁부터 먹고 세상을 탓하고 싶지 않았다. 꿈은 도전하는 사람만이 쟁취할 수 있는 아름다운 열매라고 하지 않던가. 나는 매일 장교가 되는 꿈을 꾸며 청와대에 보낸 청원이 이뤄지는 상상을 했다. 생생하게 꿈을 꾸면 현실이 되고, 기적은 무모한 도전을 하는 자에게 찾아온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장교 지원이 가능해진 순간, 내 가슴은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든 훈련 과정을 통과하고 나는 기적처럼 161cm로 장교가 됐다. 이 책은 세상이 내게 준 최고의 선물에 감사함을 표현하고,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게 하기 위해 적어놓았던 내용을 정리해서 묶은 것이다. 

이 시대는 너나없이 어렵다고 하고 꿈을 가질 수 없는 시대라고 한다. 그러나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지금 당장 시작하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꿈꾸는 자의 내일은 오늘보다 더 밝고 희망차며, 가슴 뛰는 하루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가 이 책을 출간하는 진짜 이유다. 이 책을 읽은 이들이 좌절하지 않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굴해 꿈이 현실이 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또한 우리 사회의 원동력이 되고 활력소가 될 사람은 꿈이 있는 바로 당신이기 때문이다. 내가 기적의 선물을 받았듯이 꿈꾸고 노력하는 이들은 분명 기적을 이끌어낼 것이다. 

"기적은 도전하는 자에게 찾아온다. 나의 모든 것이 기적인 것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가자." 

■ 161의 기적
유심건 지음 | 바이북스 펴냄|242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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