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밤늦게까지 일하고 공부한다. 이 그림책은 늦게까지 학원에서 공부하다 온 자미를 귀신들이 귀신으로 오해해 함께 노는 이야기다. 귀신들과 자미는 사람들이 늦게까지 일하고 공부하기 때문에 건물에 불이 환해 잠을 못 잔다고 생각한다. 졸려 하는 자미에게 귀신들은 자장가를 불러준다. 귀신과 사람이 어울려 노는 그림이 흥미롭지만, 마냥 흥미롭게만 볼 수 없는 내용이 담겨있다. 죽어서도 편히 잠들지 못하는 귀신들과 살아서도 마음 편히 잠들지 못하는 아이가 서로를 위로하는 상황, 약자와 약자가 만나 서로를 위로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 한밤중에 강남귀신
김지연 글·그림|모래알 펴냄|44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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