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사람은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감당한다.
사람은 좁게는 태어나면서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에서부터 자라면서 자의적으로 관계를 맺은 친구, 동료, 지인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관계를 통해 삶을 영위해 나간다. 그리고 그 관계를 지탱해나가는 힘은 태도에서 비롯한다.
사실 태도는 세상 모든 것에 작용한다. 내가 나를 대하는 자아에 대한 태도, 내 주변 환경에 대한 태도, 비전에 대한 태도 등 이 모든 태도가 지금의 나를 만들어 온 힘이라고 말할 수 있다.
대기업에서 스스로 나와 8년간 16권의 책을 출간한 저자는 "이 책은 어른은 됐지만 부끄러운 모습이 많은 어른의 반성문이자 이 세상을 희망 있는 사회로 만들어달라고 청소년에게 부탁하는 글"이라며 "'탈무드'를 통해 바람직한 태도의 모습을 소개하려 한다"고 출간 동기를 밝혔다. 저자는 전 세계 인구의 0.2%밖에 되지 않지만, 경제·정치를 포함한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유대인과 그들의 필독서 『탈무드』를 들어 청소년이 가져야 할 바람직한 태도를 설명한다.
"나 자신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면 나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저자는 탈무드 문구를 인용하면서 자신을 존중하는 태도를 강조한다.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태도가 갖춰지지 않는다면 그 이상의 발전이 이뤄질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인은 누군가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때에만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인식이라고 『탈무드』의 예화를 들어 지적한다.
이어 명확한 비전의 가치 또한 강조한다. "어느 날 나그네는 땀을 뻘뻘 흘리며 묘목을 심는 노인을 발견하고서는 70년 후에야 열릴 묘목을 왜 심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노인은 '내가 태어났을 때 우리 과수원에는 과일이 많이 열려 있었다. 그건 내가 태어나기 이전에 누군가가 나를 위해 심어두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고 나그네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저자는 비전은 현실을 뛰어넘어 간절히 원하는 미래 모습을 또렷하게 보는 능력이라는 『탈무드』예화를 통해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모른다면 오늘을 의미 있게 살 수 없다"고 충고한다. 비전이 없는 오늘의 수고는 헛된 것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외에도 저자는 선행, 소통, 경청, 시민의식, 습관을 강조하며『탈무드』에서 그 근거를 찾는다.
그러면서 저자는 책 대부분의 분량을 '~해라'에 할애했다면 마지막에서는 '~하지 마라'는 다른 관점으로 접근한다. 저자가 금지한 내용은 욱하는 성질과 탐욕, 비교, 게으름이다. 특히 비교의 경우 '바람직한 삶을 방해하는 으뜸 요소'라고 지적하고 나선다. "비교가 모든 비극의 원인"이라고 했던 철학자 키르케고르의 말처럼 자신보다 뛰어난 것과 비교하면 비참해지고 부족한 것과 비교하면 교만해지는 현대인의 불안한 심리에 우려를 표했다.
수천 년간 유대인의 삶의 근간이 된 『탈무드』를 통해 바람직한 삶을 살기 위한 '태도의 힘'을 곱씹게 하는 책이다.
『태도의 힘』
임재성 지음 | 특별한서재 펴냄│268쪽│14,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