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불행할까?
왜 우리는 불행할까?
  • 박흥식 논설위원
  • 승인 2018.07.1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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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논설위원
前 방송위원회 평가심의국장

[독서신문] 현대인은 자신의 삶 속에서 부딪치는 다양한 문제를 고민하면서 해결방법을 모색하며 살고 있다. 그리고 삶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전문가를 찾고 매체를 뒤적이고 상담가를 찾아보지만 그런데도 부족하고 허전한 느낌이 드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행복해지고 싶어 분주히 뛰다보면 오히려 불행해졌다고 느낀다. 행복에 대한 강박이 오히려 피로감으로 변질된 것이다.

살다보면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보다 불행하다고 느끼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리고 그 불행의 원인으로 들 수 있는 것은 인간관계, 재정문제, 건강문제, 일자리 문제에서부터 심지어 가족관계 (부부관계) 등 다양하다.

우리는 왜 불행할까? 그리고 불행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책 속에서 찾아낸 인생을 오래 연구하고 살아온 분들의 조언을 몇 가지 소개해본다.“행복은 만족감과 쾌락을 좇아가는 생존을 위한 지침서일 뿐 생존 과정에서 도달했다고 받는 상장(賞狀)이 아니다. 행복해야 한다는 환상에서 벗어나라”고 『행복의 기원』에서 서은국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가 말한다.

“단순하고 절약하는 삶에 대한 집착 때문에 오히려 불행해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는 미국 행복연구가이자 '1달러로 만드는 하루의 행복'이란 강의와 『단순한 삶의 철학』의 저서를 선보인 뉴욕 앨프리대 철학과 교수인 엠리스 웨스타콧이다.

두 사람의 주장을 들어보면 소유도 쾌락도 소박함도 행복의 정답은 아니다. 돈과 성공, 명예 따위는 가치 있는 삶의 직진신호가 아니다. 서 교수는 한국인의 행복 박탈감 문제를 인간관계에서 찾는다. 제일 중요한 건 사람, 또 거기서 만들어지는 관계다. 유아독존이나 외곬은 행복의 관점에선 좋지 않다. 타인과 주변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데 우리나라는 타인을 경쟁자로 보면서 불신과 스트레스를 받는다.

웨스타콧 교수는 행복은 주관적인 관점으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행복하려면 마음의 평화가 쾌락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관점이 중요한 것은 ‘사고실험(thought experiment)에서도 나타난다. 집이 몽땅 타서 재산을 모두 잃었다고 가정해 보자. 당신은 불행할 것이다. 그런데 만약 화재가 났는데 재산은 지켰지만, 가족을 잃었다고 생각해보자. 그 슬픔은 재산을 잃었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무엇이 진정 가치 있는 것인지 곰곰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을 쓴 작가 칼 필레모는 말한다. “우리의 큰 실수는 삶, 그 자체를 즐기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이다. 칼 필레모는“어째서 사람들은 여전히 불행을 호소하는 것일까?”, “왜 사람들은 불행한 삶의 해답에 목말라하는 것일까?”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런 의문에 대한 해답을 나이 든 사람들에게서 찾고자 했고, 이를 위해 코넬대학교에서 인류유산프로젝트라는 연구를 시작했다. 그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우리가 불행한 이유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불행을 피하기 위한 핵심메시지는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시간은 삶의 본질이기에 하루하루를 소중히 하라’,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하라’,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선택이다’, ‘행복과 불행은 내가 선택하기 나름이다’, ‘어떤 불행에 흔들릴 때도 행복한 삶을 의식적으로 선택하라 ’,‘걱정은 시간을 독살한다 ’, ‘그렇기에 걱정만 하지 말고 걱정거리가 해결되는 방법을 실행하라’, ‘만약 내가 해결할 수 없는 것이라면, 그냥 흘러가게 놔둬라. ‘오늘 하루에 마음을 집중하라 ’,‘오늘의 단순한 것을 음미하며 살아라’, ‘믿음을 가져라’, ‘믿음이 있는 삶은 행복하다. 종교단체의 소속감 같은 것은 삶의 위기를 만났을 때 그것을 피하는 큰 힘이 된다’고 말한다.

행복한 시간만 있고 불행하지 않은 삶은 없다. 또한 걱정 없는 삶은 이 세상에 없다. 문제없는 삶이란 바로 죽은 삶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걱정거리는 늘 우리와 함께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우리에게 불행하지 않으려면 “걱정하지 말고 멈추라고 말한다” 그리고 “걱정해서 좋을 것 하나 없다”고 당신에게 충고한다. 

불행을 이기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 드린다.

첫째, 아무리 걱정이 많더라도 걱정은 결국 해결된다고 생각할 것. 뭔가 걱정거리가 있고, 아주 걱정된다면, 일단 걱정을 멈추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고 생각하자.

둘째, 비가 올 때 걱정보다 우산을 찾아볼 것. “나는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 내가 걱정하는 모든 것들을 미리 준비하는 거지... 남들 앞에서 피아노 반주를 멋지게 연주하고 싶은 걱정이 된다면, 어떡할까, 그럴 때면 완벽하게 연주할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해. 그러면 걱정이 사라지더라고...”
 
걱정이 생기면 그것으로 시간낭비 하지말 것, 계획을 세워 미리 대비하든지 그 원인을 제거하며 해결 방법을 찾아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셋째,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다. “인생은 좋은 것이라네, 사람들은 온갖 것을 걱정하지만 난 아무 걱정 없이 느긋하게 살지. 내일 죽을 운명이라면 내일 죽겠지, 달리 방도가 있나, 하지만 난 이렇게 살아 있네. 내가 걱정하든 않든 내일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네...“

당신은 불행을 피하기 위해 이 3개 중에서 어떤 방법을 선택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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