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3개월이 지나자 집에서 쫓겨난 까치 방울이는 엄마 곁을 떠나 떡갈나무 숲에 자리 잡고 친구들과 지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방울이와 친구들 앞에 까치들과는 다른 하얀 빛깔의 미루가 나타난다. 신비한 외모와 어른스러운 생각을 하는 미루를 따르며 숲속에서의 평온한 생활을 이어가던 중 까치들은 농부가 놓은 까치잡이 집에 갇히게 되고, 그런 까치들을 구하기 위해 미루는 큰 결심을 하게 된다. 여기서 하얀 까마귀 미루는 ‘알비노’가 모델이다. 사람들과 까치들이 ‘알비노’를 대하는 태도를 비교해보면 서로 다르다고 해서 경계하거나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고유의 개성을 인정하고 서로에게 마음을 열 때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음을 알게 된다.
■ ‘햐얀’ 검은 새를 기다리며
노경수 글·장경혜 그림|청어람주니어 펴냄|192쪽|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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