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앞 퀴어축제와 동성애 반대 집회 열려... 그 안으로 들어가 봤다
서울시청 앞 퀴어축제와 동성애 반대 집회 열려... 그 안으로 들어가 봤다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7.1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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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서울시청 광장서 14일 제19회 서울퀴어문화축제(이하 퀴어축제)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개최됐다. 맞은편 대한문 앞에서는 기독교 단체가 중심이 된 동성애 반대 집회가 열렸다. 두 행사 모두 스피커 소리를 경쟁적으로 키워 서로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동성애 반대 집회에 비해 퀴어축제의 참가자 수가 훨씬 많았다.

동성애 반대 집회는 집회 참가자들이 한 명씩 무대로 나와 연설하는 방식으로만 이뤄진 반면, 퀴어축제는 다양한 부스행사와 환영무대, 퍼레이드, 축하무대 순으로 진행됐다. 

동성애 반대 집회 측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짝을 이루는 것이 성경에서 정해준 자연의 순리"라는 식의 발표가 이어졌다.

퀴어축제 측에서는 성소수자 차별 반대를 상징하는 대형 '레인보우 드레스'를 둘러싼 100여개의 부스에서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SOGI법정책연구회 조혜인 변호사는 "성소수자 고용문제 등 사회 전반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만연한데 아직 법적으로 성소수자 차별 금지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지지 않는 등 법적 공백과 개선점이 많다"며 공익인권변호사모임 부스를 홍보했다. 

서울인권영화제 상임활동가 '레고'는 성소수자 관련 영화를 상영하는 서울인권영화제를 홍보했다. 그는 "성소수자 영화를 무조건 청소년 관람 불가로 만드는 행태를 비판하고, 이스라엘의 '핑크워싱'을 비판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성소수자 관련 서적을 펴내는 '움직씨XL'서점의 상임 편집자 노유다씨는 "성소수자가 아닌 사람도 성소수자에 관해 공감할 수 있는 책들을 가지고 나왔는데 4시쯤 거의 다 팔렸다"며 "앞으로도 성소수자의 인권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 수 있는 출판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해당 축제에는 이 외에도 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 한국다양성연구소, 한국여성민우회, 노들장애야학 3대 적폐 공동행동, 각종 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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