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에서는 독자의 궁금한 점을 책으로 답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질문은 어떠한 내용이라도 좋습니다. 기자의 메일로 자유롭게 질문을 보내주시면, 도움이 될 만한 책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Q: 그럴 의도는 없었는데 남편에게 제 속마음을 털어놓을 때면 자꾸 싸우게 돼요. 왜 그럴까요?
A: 속마음을 꺼내놓았는데 상대가 그 마음을 튕겨내면 큰 상처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전문가들은 부부간의 대화에서 '1인칭 대화법'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책 『어쩌다 부부』는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배우자에게 바람이나 불평을 할 때 "당신은 ~ 왜 그래"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기보다는 그 원인을 제공한 상대의 탓을 하기 쉽습니다. 이때 배우자는 자신이 공격당했다는 생각에 감정이 격해지고 이는 곧 말다툼으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저자 조창현씨는 "당신은 ~ 왜 그래"가 아닌 "나는 ~ 이래", "나는 ~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 "나는 이렇게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안 돼서 속상해" 등의 1인칭 공감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듣는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 듣는 사람의 자세도 중요합니다. 저자는 "감정은 판단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랬구나, 당신 마음이 그랬구나'하고 맞장구쳐주고 공감해주면서 서로 속마음까지 허심탄회하게 주고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합니다.
대화법 변경으로 부부 관계가 더욱 깊어지는 경험이 이뤄지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