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필리핀 사람이 어때서』를 통해 다문화 가정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 박현숙 작가가 이번에는 바다에서 고기를 잡으며 살아가고,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면 나라를 위해 수군이 됐던 어부들의 이야기를 들고 나왔다.
어부만큼 바다를 잘 아는 사람이 없었기에 조선 시대 어부들은 전쟁이 나면 수군으로 전쟁에 참여했다. 이런 가운데 마을을 구하기 위한 여정을 통해 삼선이는 깨달음을 얻고 작은 영웅이 되기로 마음먹는다. 왜적을 활과 칼로 무찌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군사들의 배를 채우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우리에게 영웅은 어떤 사람인가? 영웅은 꼭 장군이나 높은 벼슬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나라가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울 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비록 천한 신분이지만 앞장서서 나라를 지키려는 모두가 영웅 아닐까? 그런 이름 없는 영웅들의 소중함을 다 같이 깨달을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 그해 우리가 바다에서 잡은 것
박현숙 지음│이경하 그림│내인생의책 펴냄│136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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