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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남북협상 70주년' 김구를 다시 부르다… 어떻게 통일을 준비할 것인가?
독서신문은 소설집 등 책의 맨 뒤 또는 맨 앞에 실리는 ‘작가의 말’ 또는 ‘책머리에’를 정리해 싣는다.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는 작가가 글을 쓰게 된 동기나 배경 또는 소회를 담고 있어 독자들에겐 작품을 이해하거나 작가 내면에 다가가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에 독서신문은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를 본래 의미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발췌 또는 정리해 싣는다. 해외 작가의 경우 ‘옮긴이의 말’로 갈음할 수도 있다. <편집자 주>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오전 9시 30분 정각 판문각을 나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군사분계선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이 손을 맞잡는 광경을 보면서 나는 하나의 장면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1948년 남북협상을 위해 38선을 넘던 백범 김구의 모습이다. 

김구는 "통일된 조국을 건설하려다가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일신의 구차한 안일을 위해 단독정부를 세우는 데는 협력하지 아니하겠다"고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소회를 밝혔다. 올해는 1948년 남북협상 70년이 되는 해로써, 1948년 김구·김규식·김일성·김두봉 등 남북의 지도자들이 이른바 4김 회의를 통해 성과를 내기 위한 막바지 노력을 기울이던 무렵이다. 올해는 그로부터 꼭 70년이 되는 해이다. 

1948년의 남북협상은 결국 분단을 막아내지 못한 채 실패와 좌절로 끝나고 말았지만, 꼭 70년 후에 열린 4.27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그 정신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4.27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관계도 급속히 진전되며 마침내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돼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뤄내기에 이르렀다. 나아가 60년 넘게 이어져 온 정전체제를 해체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큰 그림에도 뜻을 모았으니 무너지고 일그러졌던 우리 역사가 이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듯하다. 

나는 여기서 다시 38선 위에 외롭게 서 있는 김구의 모습을 떠올린다. 나는 이제 '화해협력과 평화를 통한 분단체제의 해체'라는 대단원을 향해 치닫는 역동적인 이 역사의 시작점에 외롭지만 결연하게 서 있는 김구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래서 남북협상 70주년이 되는 지금, 다시 김구를 목놓아 불러본다. 

■ 다시 김구를 부르다
유기홍 지음 | 와이즈베리 펴냄|324쪽|14,000원

서믿음 기자  dseo@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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