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대학은 위기를 맞고 있다. 아마도 대학의 역사에서 가장 심각한 위기일 것이다. 자본에 지배되고 자본에 복무하는 미국식 대학이 각국에 이식됐고, 이제 대학은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 됐다. 전 세계적으로 ‘대학의 기업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것이 가장 야만적으로 실행되고 있는 곳이 바로 한국의 대학이다.
이 책은 근대 대학의 역사를 바탕으로 미국 대학의 기업화 양상을 기점으로 해 한국 대학의 기업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자율적 학문공동체라는 대학을 바로 세우기 위해 수업료 없는 대학, 숫자를 추구하지 않는 대학, 자치가 이뤄지는 대학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 대학의 기업화
고부응 지음│한울엠플러스 펴냄│424쪽│39,500원

김승일 기자 present33@readersnews.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