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영표가 청년들에게 고하다 『생각이 내가 된다』
[리뷰] 이영표가 청년들에게 고하다 『생각이 내가 된다』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06.26 22: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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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이 책은 독실한 크리스쳔으로서 KBS 축구해설위원이자 사회적 기업 SOCK UP을 운영하는 이영표가 청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이영표는 청년들이 타인과 자신의 연봉만을 두고 비교하기 보다는 노력의 양에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이영표는 "A선수가 B선수보다 51가지 기술이 더 뛰어나고 B선수가 A선수보다 49가지가 뛰어나다면 B선수의 연봉이 3,200만원일 경우 A선수의 연봉은 3,500만원이 적당해 보이지만 프로 시장에서는 경우에 따라 (A의 연봉이) 3억이 넘어가기도 한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승부는 결국 0.1% 의 차이에 의해 결정되고, 0.1%의 차이는 아주 긴 시간과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전한다.  

그러면서 그는 '노력의 복리 원칙'을 소개한다. 종이가 0.1mm라고 할 때 종이를 한번 접으면 0.2mm가 되고 두번 접으면 0.4mm가 되는 것처럼 노력의 결과가 복리로 늘어난다는 말이다. 그는 "연봉차이를 불평하기 전에 0.1% 차이의 비밀을 깨닫고 그 차이를 만들어 내는 사람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충고한다. 

쉼없는 연습과 훈련을 거듭해 '날쌘돌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영표는 축구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을까. 이에 대해 그는 "재능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는 색다른 의견을 내놓는다. 그는 "하나님은 우리 안에 어떤 것이든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며 "저마다 한고싶은 것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고 단언한다. 재미있으면 열심히 하게 되고, 열심히 하면 잘하게 된다는 원리를 근거로 삼았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청년이 30살이 넘도록 재능을 찾아 헤매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영표에게 축구는 삶의 전부나 마찬가지였다. 평생을 축구에 매달려 국가대표가 됐고 유럽 진출까지 성사되면서 성공한 축구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매 성취의 기쁨은 잠시, 허탈감과 상실감이 밀려왔다. 축구가 영원한 기쁨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발견하면서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 그는 자신의 사명에 대해 "누군가의 아들로서, 세 딸들의 아빠로서, 한 아내의 남편으로서, 누군가의 친구와 이웃으로서, 축구선수 그리고 그리스도인 이영표로서 오늘 허락된 이 하루의 삶을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라고 전한다. 

축구 이야기와 신앙간증으로 지면 대부분을 채운 이영표는 책의 말미에 우리나라의 체육 정책과 예산 수준에 우려를 표한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체육 예산이 전체 400조에서 2조에 불과하다"며 "미래를 위한 최고의 복지는 스포츠"라고 강조한다. 뒷수습에 돈을 쓰기보다는 예방에 신경 써 우울에 빠진 사회를 바꿔보자는 주장이다. 

"스포츠는 국민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라며 "캐나다에는 스포츠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한두 가지씩은 있다"는 그의 말에 새삼 사람으로 붐벼 자리 차지하기 어려운 동네 체육관의 상황이 씁쓸하게 느껴진다. 


『생각이 내가 된다』
이영표 지음 | 두란노 펴냄|264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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