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지 귀퉁이에 그림을 그리고 자기만의 언어를 기호로 만들어 썼던 소년은 커서 최고의 팝 아티스트가 됐다. 이 책은 누구보다 예술을 사랑하고 더 많은 사람과 교감하고 싶어 했던 키스 해링의 삶을 다룬 그림책이다. 보이는 곳 어디에든 그림을 그렸던 그의 유년 시절이 따뜻한 글과 에너지 넘치는 그림으로 표현됐다. 동네 담벼락은 물론 지하철 검은 광고판에도 그림을 그리면서 많은 사람을 매료시켰던 그는 1980년대 들어 뉴욕을 대표하는 화가로 자리 잡았다. "모두에게 예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세상 모든 여백을 도화지 삼았던 그의 이야기는 어린이 독자에게 열정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 키스 해링 낙서를 사랑한 아이
카이 해링 글·로버트 뉴베커 그림 | 황유진 옮김 | 봄나무 펴냄|40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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