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대폼장] 불교 역사상 공인된 대성취자 용수보살의 말씀
[지대폼장] 불교 역사상 공인된 대성취자 용수보살의 말씀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6.20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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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오온에 집착해 ‘아我’를 삼기 때문에 육도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날 기약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관찰해야 한다. ‘오온의 본체가 존재하는가? 만약 본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왜 그렇게 집착하는 것일까?’ 이는 오온과 아집의 관계가 아주 밀접하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모두가 오온에 집착하고 있는데 단지 그것을 모를 뿐이다. <263쪽>

육신은 결국 재가 되고, 건조되고, 부패돼 마침내 더러워져 실체마저 없어지는 것이니 마땅히 육신은 모두 다 무너지고 소멸하며 각자 낱낱이 분산되는 자성을 갖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어떤 이는 생명은 비록 무상한 것이나 몸은 소멸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아무리 무상의 도리를 설해줘도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기 몸에 대해 집착하려고 한다. 그런 자에게는 몸의 최종결과를 한번 생각하게 하는 것도 괜찮다. <290쪽>

아버지는 아들이 되고, 어머니는 아내가 되며, 원수는 다시 친구가 됩니다. 이렇듯 윤회에서는 그저 유전할 뿐이니 반드시 정해진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친한 사람들과 원수는 정해진 것이 아니다. 친한 사람이라고 해 영원히 친한 것은 아니며, 때가 되면 그 사람도 우리를 기만할 것이다. 원수 또한 영원한 적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 어쩌면 그대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될지도 모른다. 금생에 친구가 되지 못해도 다음 생에 그대의 가장 귀여운 자식이 될 수도 있다. 전세의 부친이 자기의 아들로 태어나고, 모친이 자기의 ㅈ아내가 될 수 있으며, 예전의 원수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윤회 유전의 과정 중에서는 추호도 믿을만한 고정불변함이 없다. 이것이 바로 윤회의 본성이다. <332쪽>

모든 일체의 안락 중에서 삼유의 탐애를 없앤 것이 가장 큰 행복인 것처럼 모든 고통 중에서 무간지옥의 고통이 제일 참기 어렵습니다.

모든 고통 속에서 최고의 고통은 무엇인가? 안락 중에 최고의 안락은 무엇인가? (중략) 일체 고통 중에서 무간지옥의 고통이 가장 참기 어렵다. 『지강경』에서 “천번만번 나고 죽어도 업의 응보는 이 같으며, 억겁이 지나도록 벗어날 기약이 없다”라고 했다. 무간지옥에 전생한다면 짧은 시간의 안락도 없어 참기 어려운 고통을 겪어야 한다. (중략) 이 지옥에서는 무량한 고통을 받고 무량겁을 지나도 해탈을 얻지 못한다. 그러므로 무간지옥보다 더 큰 고통은 없다. <390쪽>


『친우서: 친구(왕)에게 보내는 편지』
용수보살 지음 | 지엄 편역|운주사 펴냄 | 502쪽 | 25,000원

* 지대폼장은 지적 대화를 위한 폼나는 문장이라는 뜻으로 책 내용 중 재미있거나 유익한 문장을 골라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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