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탈레반 휴전 중에 자살폭탄 테러 일어나 최소 20명 사망… 배후는?
아프간-탈레반 휴전 중에 자살폭탄 테러 일어나 최소 20명 사망… 배후는?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6.1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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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친 것으로 16일(이하 현지시각) 전해졌다.

닐로파르 아지지 난가르히르 주지사 대변인에 따르면 피해자 중에는 탈레반 전투원과 아프간 보안 병력, 민간인이 포함됐다.

피해자들은 사건 당시 아프간 정부군과 정부 반군인 탈레반 사이의 17년 만의 휴전을 축하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은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 건설을 목표로 1996년에 아프간 정부를 전복시키고 정권을 잡았지만 2001년 미국 중심의 다국적군에 의해 기존 정부에 정권을 내줬다. 2001년 이후 탈레반은 테러를 이어가며 17년간 저항해왔다.

그러나 최근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과의 휴전 상태에 있었다. 탈레반은 최근 아프간에 협상 의사를 보였으며, 지난달 28일 아프간의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이에 응해 탈레반이 평화협정에 동의할 경우 이들을 ‘테러리스트’가 아닌 합법적인 정치조직으로 인정하고 각종 제재를 없앨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4일에는 이슬람 율법 학자들이 아프간 수도 카불에 모여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는 전쟁은 이슬람법에서 금지한 것”이라는 내용의 율법해석을 발표했다. 지난 7일에는 아프간 대통령이 TV 연설을 통해 12일부터 19일까지 탈레반과 휴전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탈레반은 이슬람 성월 라마단이 끝나는 것을 축하하는 이드 알피트르 축제 시작일(6월 15일)부터 3일간 아프간을 상대로 한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모든 전사에게 지시한 바 있다.

아프간은 탈레반 외에 다른 단체와도 갈등이 있었으며, 아프간 대통령은 지난 7일 이슬람국가(IS)나 다른 외국계 테러단체들과의 교전은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직 어떤 단체도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지 않아 가해 단체가 특정지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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