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경복궁 옆 동네 서촌, 역사와 문화의 보물창고
[포토인북] 경복궁 옆 동네 서촌, 역사와 문화의 보물창고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06.12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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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호의 『서촌을 걷는다』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한글 창제의 위인 세종대왕이 태어나서 자랐고, 매국노 윤덕영과 이완용이 떵떵거린 흔적이 여실한 곳, 이상·윤동주·노천명 같은 숱한 예술가와 보통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았던 곳… 바로 경복궁 옆 동네 서촌이다. 

이 책에는 서촌에서 일어난 사건과 사연, 역사적 의미를 진보적 관점에서 해설한 내용이 담겼다. 

도요타아파트. <사진제공=도서출판 창해>

1932년 조선주택영단에서 건설한 '도요타 아파트'는 우리나라 최초의 일반인 상대 임대아파트이다. 1979년 도로 확장으로 일부 잘려나갔지만 아직도 존재해 우리나라 초기 아파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충정아파트는 6·25때 인민군의 재판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동농 김가진 가옥. <사진제공=도서출판 창해>

종로구 체부동의 유명 맛집 '토속촌삼계탕'의 주차장 쪽 가옥은 동농 김가진이 상하이로 망명하기 직전 살았던 곳이다. 김가진은 병자호란 때 청나라와 싸우다 강화성이 함락되자 문루에 있던 화약에 불을 지르고 순직한 척화파의 거두 김상용의 12대손이다. 대한제국 시기 입헌군주론을 주장했으며, 독립협회 창립 당시 8인 위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친일파 이완용의 집. <사진제공=도서출판 창해>

1913년 지어져 1926년 친일파 이완용이 사망할 때까지 거주했던 집이다. 종로구 옥인동에 위치한 이 집은 안채는 조선식 형태에서 약간 개량을 하고 바깥채는 서양식으로 만든 2층 건물이다. 조선을 일본에 넘기는데 일조한 공으로 총독부로부터 백작 작위와 은사금 15만원을 받고 일선에서 물러나 여유롭게 생활했던 이완용은 1926년 2월 사망했고, 해당 집에서 장례를 치렀다. 

통인시장. <사진제공=도서출판 창해>

본래 이곳은 1941년 6월 효자동 일대에 살고 있던 일본인들을 위해 개설한 제2공설시장이다. 통의동에 동양척식회사 관사가 들어서고, 1926년 총독부, 1939년 총독관저 등이 남산 일대에서 경복궁 터로 이전하면서 늘어난 일본인 거주자를 위해 조성됐다. 현재 통인시장 입구 북쪽에는 '효자아파트'가 있는데, 지금은 낡았지만 1960년대 후반 준공 당시만 해도 청와대 직원이나 연예인이 거주할 정도로 고급주택이었다. 

『서촌을 걷는다』
유영호 지음 | 창해 펴냄 | 240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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