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대학은 저마다 의리의리한 높은 건물을 지으며 위세를 뽐내기에 여념이 없다. 배움의 전당인 대학이 수준 높은 시설을 갖추고 학문공동체를 이루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중앙대학교 영문학과 교수인 저자는 "전 세계적으로 '대학의 기업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것이 가장 야만적으로 실행되고 있는 곳이 바로 한국이다"라고 꼬집는다. 학문공동체여야할 한국 대학에 공동체도 없고 공동체 의식도 없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신자유주의의 기조 아래 대학 내외부 주체들이 각자도생에만 골몰하고 있는 현 세태를 날카롭게 분석하며 일침을 날린다.
■ 대학의 기업화
고부응 지음 | 한울 펴냄│423쪽│3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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