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많은 사람이 슈퍼 컴퓨터가 뭔가 특별한 종류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런 생각은 틀렸습니다. 컴퓨터의 속도나 용량, 크기 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슈퍼 컴퓨터라는 건 여러분이 집에서 쓰는 컴퓨터와 기본 원리와 구조에서 다른 점이 별로 없습니다. 그저 여러분이 쓰는 컴퓨터보다 더 좋은 것들을 수백, 수천대씩 모아 한대의 시스템으로 구성해 놓았을 뿐이지요. <16-17쪽>
인공지능을 구분하는 기준은 한 가지입니다. 사람처럼 스스로 자아를 가지고 주체적으로 생각하느냐, 아니면 주어진 조건에 따라 자동적으로 반응하고 계산하느냐로 나눕니다. 즉, 핵심 기준은 '컴퓨터가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인식할 수 있는가'입니다. 이 말은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식이나 관념, 즉 자아를 지녔는지를 보는 겁니다. 이것이 가능하다면 '강한 인공지능'이라고 구분합니다. (중략) 요즘 너도나도 '인공지능 기법을 도입했다'고 자랑하는 것은 약한 인공지능으로 구분합니다. <61-63쪽>
정부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의 미래를 위해 '미래준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략) 이곳에서 미래 일자리를 분석해 '10년 후 대한민국, 미래 일자리의 길을 찾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어요. 그 내용을 요약하면 "▲인공지능이나 로봇 등 각종 기계 장치와 공존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자신만의 전문성이 높지만 ▲창의적이고 복합적 역량을 갖춘 인재가 대우받는다"고 쓸 수 있습니다. 또 이런 인재가 되려면 "▲문제 인식 역량 ▲대안 도출 역량 ▲협력적 소통 역량"의 3대 미래 역량이 필요하다는 게 위원회의 지적이었답니다. 결국 자신만의 전문적인 역량이 뛰어나며, 사람들과의 의사소통 능력이 좋고, 더 나아가 각종 기계 장치, 특히 인공지능 등과 소통하는 능력 역시 우수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166-167쪽>
『십 대가 알아야 할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의 미래』
전승민 지음 | 팜파스 펴냄 | 240쪽 |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