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조해경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 시급해”
[작가의 말] 조해경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 시급해”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6.08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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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은 소설집 등 책의 맨 뒤 또는 맨 앞에 실리는 ‘작가의 말’ 또는 ‘책머리에’를 정리해 싣는다.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는 작가가 글을 쓰게 된 동기나 배경 또는 소회를 담고 있어 독자들에겐 작품을 이해하거나 작가 내면에 다가가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에 독서신문은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를 본래 의미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발췌 또는 정리해 싣는다. 해외 작가의 경우 ‘옮긴이의 말’로 갈음할 수도 있다. <편집자 주>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프랑스 혁명사』를 쓴 토마스 카알 라일은 위정자가 국정을 잘 운영하지 못하면 천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일어난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해서 1,500만 국민의 힘으로 정책결정자들을 모두 감옥으로 보냈다.

인류 역사에서 민주주의의 발전에 가장 기여한 혁명은 바로 프랑스 유혈 시민혁명이다. 프랑스 시민의 힘으로 위정자 모두를 단두대로 보냈다. 프랑스 혁명은 국민들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 주었다. 한국에서 일어난 촛불무혈혁명 역시 국민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프랑스 혁명의 원동력을 제시한 장 자크 루소는 명저 『사회계약론』의 논리는 바로 민주주의, 즉 국민이 주인이며 주권을 가지고 있다는 논리를 제시했다. 이것은 주권은 국민에게 있으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이다.

요하네스 알투지우스에서 시작된 사회계약론은 주권을 위정자에게 이양하는 형식을 취했다. 그러나 루소는 “주권은 국민 각자에게 있다. 계약은 국민과 국민 각자가 계약을 체결한다. 그리고 그 주권은 국민이 그대로 가지고 있다. 단지 국민이 편의를 위해서 대표자를 뽑아서 그들에게 국정을 맡기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전 사회계약론자인 루소의 말은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촛불혁명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국 촛불혁명은 이제 한국이 경제 대국으로서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정치선진국의 문턱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국민의식 수준이 민주주의 선진국 수준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한국 정치를 선진국 수준으로 만들어준 원동력은 누가 제공했는가? 바로 진보주의적 사고의 뿌리를 심어준 ‘정치’라고 할 수 있다. 그 진보적 정치를 대표하는 정치인은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들 수 있다. 그중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장 급진적 진보주의를 대표하는 정치철학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학의 아버지 레오폴드 폰 랑케는 한 인간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그 사람의 관 뚜껑을 닫은 후에 해야만 한다고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벌써 9년여 가까이 됐다. 이제 인간 노무현에 대해 평가를 해야만 할 시점이다.


■ 노무현 정치 사상
조해경 지음 지음 | 지식공감 펴냄 | 285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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