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넷마블이 배급을 맡고 있는 ‘페이트/그랜드 오더(이하 페그오)’가 현충일에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일본을 미화하는 이벤트를 예고해서 논란이다.
‘페그오’의 제작사 딜라이웍스(Delightworks)는 6일 ‘페그오’의 새로운 이벤트를 하겠다고 밝혔다.
‘페그오’는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페이트’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임으로, 지난해 11월 출시됐고 넷마블에서 배급을 맡고 있다.
해당 이벤트의 주제는 ‘1945년의 일본’이며, 이벤트의 시나리오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한 역사를 뒤집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페그오’ 유저는 “이번 이벤트의 배경이 일본 애니메이션 ‘페이트’의 ‘제도성배기담’이다”며 “‘제도성배기담’은 태평양 전쟁 말기에 일본 육군이 전세를 뒤집으려고 ‘성배’를 핵폭탄으로 만들고, 이 성배를 빼앗으려는 독일군과 맞서 싸운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페그오’는 일본을 포함해 한국과 미국, 중국에도 유저들이 많다. 모두 제2차 세계대전 참전국이며 일본과 적대관계였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해당 이벤트가 현충일에 알려졌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6일 ‘페그오’의 유저들은 ‘페그오’와 ‘딜라이웍스’, 넷마블을 비난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쏟아냈다. 대부분 ‘스마트폰에서 페그오를 삭제했다’, ‘넷마블 측에 환불을 요청한다’, ‘현충일이라서 더 큰 충격이다’는 식의 글이다.
넷마블 측은 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이벤트는 국내 서비스가 아니다”며 “아직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미 사용해버린 아이템 등은 환불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