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만주족, 청나라를 세우고 다민족국가를 운영하다
[포토인북] 만주족, 청나라를 세우고 다민족국가를 운영하다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6.03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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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의 『만주족 이야기』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만주족은 17세기 초에 국가를 건설했다. 그러나 이전 시기에 그들의 조상인 여진은 오랫동안 국가를 형성하지 못하고 부족민으로 살았다. 여진은 14세기 중엽 세계 제국 몽골이 쇠퇴한 후에 명이나 조선처럼 국가를 수립하지 못했다. 그들은 현재 중국의 동북 지역과 러시아의 연해주를 포괄하는 광활한 지역에서 씨족과 부족 단위의 수많은 소집단으로 분산된 채 조선과 명의 간접 지배를 받았다. 누르하치는 1583년 기병한 후 1588년에 건주여진을 통일하고 1616년에 마침내 아이신 구룬(금국)을 수립했다. 1619년 누르하치는 해서여진의 여허를 멸망시킴으로써 여진 세계의 대부분을 통일했다. 누르하치가 여진의 국가를 건설했다면 그의 후계자인 홍 타이지는 아이신 구룬을 여진인, 몽골인, 한인이 공존하는 다민족 국가로 발전시켜 갔다.

만주족은 이처럼 인류사에서 보기 드문 위업을 이뤘음 거대한 제국을 건설하고 이를 장기간 효율적으로 경영했다. 만주족이 수립한 청조는 1912년에 사라졌지만 그들의 구축한 강역과 다민족 국가의 통치 기술은 현대 중국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현대의 역사가들은 오랫동안 만주족에 충분히 주목하지 않았다. 청을 건국하고 지배한 집단이 만주족이라는 사실은 청의 초기 역사를 다룰 때만 중요하게 고려됐고 그 후의 시기를 고찰할 때는 흔히 무시됐다.

<사진출처=너머북스 출판사>

서쪽의 흥안령 산맥부터 동쪽으로 동해까지, 북쪽의 흑룡강에서 남쪽의 백두산까지를 포함하는 광활한 지역을 지금 중국인은 ‘동베이’라 부르고, 서구인은 ‘만추리아’라고 부르고 있다. 한국인은 이 지역을 ‘만주’라고 부르고 있지만 정작 청대에 만주인은 ‘만주’를 지명으로 쓴 적이 없다. 만주인에게 ‘만주’는 족명일 뿐이었다.

<사진출처=너머북스 출판사>

『만주실록』에 삽입된 먼터무의 그림. 그림의 표제는 다음과 같다. “도독 먼터무는 원수를 죽였다.” 만주의 도독 먼터무는 그의 선조들을 죽인 원수의 자손 40인을 그의 선조가 살았던 오모호이 들판의 오도리 성에서 서쪽으로 1500리의 앞에 숙수후강이라는 곳에 계략으로 데려와서 절반을 그의 선조들의 원수라고 죽였고, 절반을 잡아서 그의 형제의 가산을 몸값으로 취하고 풀어주어 보냈다.

<사진출처=너머북스 출판사>

『만주실록』에 그려진 만주가 발흥한 곳이다. 닝구타 버일러들(만주의 여섯 수령)의 6개 거주지가 사각형으로 표시돼 있다. 가운데가 허투알라이고 그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기오르차, 아하 홀로, 홀로 가샨, 니말란, 장기야이다. 지도의 오른쪽이 서쪽이고 위쪽이 남쪽이다.

<사진출처=너머북스 출판사>

1681년 청나라의 4대 황제인 강희제는 대규모의 팔기 부대를 이끌고 순행 겸 수렵을 위해 장성 북쪽 내몽고로 떠났다. 강희제는 몽고인들과 함께 수렵을 했고 수렵을 마친 후에는 해마다 대규모의 팔기 병사를 이끌고 이곳에 와서 수렵을 하는 기획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정기적으로 수렵을 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수렵장이 필요했다.

『만주족 이야기』
이훈 지음 | 너머북스 펴냄 | 460쪽 | 2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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