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매너리즘에 빠진 조직을 창의적이고 강력하게 만드는 법
[책 속 명문장] 매너리즘에 빠진 조직을 창의적이고 강력하게 만드는 법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05.29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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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한 반에 학생이 60명이 넘던 시절에는 효율적인 수업과 학습이 사실상 어려웠다. 대략 중간 수준에 맞춰서 설명하면 앞선 학생은 지루하고, 느린 학생은 어려워서 잠이 오게 된다. 요즘 초등학교는 한 반이 30명 미만이니 사정은 나아졌지만 얼마만큼의 인원이든 수준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선생님은 서로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리 배치를 1등과 꼴찌를 같이 앉혔다. '응답하라 1998'에서 보았던 자리 배치다. 1등이 60등을 지도하고, 2등은 59등을 이끌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드라마에서 보았듯이 그다지 효과는 없다. 두 사람은 학교에 간 이유가 다르다. 관심사도 다르다. 그나마 착한 1등과 60등은 선생님이 시키니 뭔가 하는 척 시늉은 할 것이다. 기업 내에서도 종종 1등과 꼴찌를 한 팀으로 만들어 주곤 한다. 1등의 지도와 편달로 성과를 내라는 의도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1등과 꼴찌를 짝으로 만든 것과 같은 상황이다. <15-16쪽>

야구에서 3할대의 타율을 내면 특급 선수가 된다. 미국 메이저리그에도 진출할 수 있다. 열번 중 세번만 안타를 치면 된다. 영업에서도 10일 중 3일만 벌어 오면 최고가 된다. 영업맨에게 '네가 처음부터 기획하고 제품을 납품하는 모든 과정을 장악해 대박을 터뜨렸는데, 독립해서 직접 하지 않고 왜 회사에 이익을 주느냐'고 물어보라. 대체로 영업 성과가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회사의 힘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할 것이다. 사실 계속 히트를 치거나 꾸준히 영업 성과를 낼 수 있으면 독립하는 것도 방법이다. 문제는 10일 중 7일은 못 버는 날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사장은 잘 대해 주어야 하고 영업 성과가 없는 달에도 월급은 꼬박꼬박 지급해야 한다. 그래야 대박이 터져도 사장에게 가져온다. <84-85쪽>

이스라엘 군대에서 명령을 전달하고 따른다는 의미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한 사람들의 테두리 안에서 정해지는 것으로 여겨진다. 나이와 계층 간의 갈등을 초래하는 계급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렇게 서열과 상하 관계를 최소화하는 비계급주의 시스템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다른 나라 군대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심지어 이스라엘에서는 사병이 장교를 내쫓는 투표를 한다. 당사자에게 가서 당신의 능력이 부족하니 우리를 지휘할 수 없다고 한다. 존칭이 없으니 이름을 부르면서 말이다. 그리고 그의 상관에게 가서 경질돼야 한다고 말한다. 계급보다는 개인의 자질과 능력에 관한 사안이라는 뜻이다. <213쪽> 

『콜라플』
임채연 지음 | 호이테북스 펴냄 | 256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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