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이 보는 삶의 풍경은 예전의 아이들이 보던 풍경과 다르다. 그렇다면 교과서에 실려 있는 동시들도 달라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과거 동시에는 잠자리, 풀, 꽃 등 자연을 많이 담았지만, 요즘 아이들에게 자연은 생소한 것일 수 있다. 주로 사실주의 시를 써왔던 하종오 시인이 어린이를 위한 사실주의 동시집을 냈다. 도시 동네에서 태어나서 도시 동네에서 자라고, 공부하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도시 동네에서 살아갈 어린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와 표현이 참신하다. 1부의 동시들은 도시의 공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과 사람들을, 2부에서는 시장과 마트를 이용하는 한 가족의 생활을, 3부에서는 기술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 도시 동네
하종오 지음·김홍비 그림│현북스 펴냄│128쪽│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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