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하지?... 별난 박물관 나들이 떠나자
주말에 뭐하지?... 별난 박물관 나들이 떠나자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05.2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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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가정의 달 5월의 마지막 주말을 맞았다. 어버이날, 어린이날, 스승의날, 부부의날 등 각종 기념일을 챙기느라 숨 가쁘게 달려왔던 5월의 마지막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른‧아이 모두 즐거워할 별난 박물관 나들이를 추천한다. 뜨거운 햇볕이 없는 실내 공간에, 풍부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갖춘 박물관의 매력을 소개한다.

브이센터 더라이브뮤지엄 - ‘로봇 태권브이’

'태권브이 격납고 V 스테이션'에 있는 대형 태권브이.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1970-1980년대에 만화 ‘로봇 태권브이’는 어린이들을 TV 앞으로 모이게 했다. 태권도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만화가 인기를 얻으면서 방영 당시 사내아이들은 태권도복을 입고 골목을 활개 치며 주먹 지르기와 앞차기를 하고 다니곤 했다. 부모세대에게는 가슴 두근거리는 추억을 자녀세대에게는 재미난 이야깃거리를 선사할 별난 박물관 ‘브이센터 더라이브뮤지엄’을 소개한다.

브이센터 더라이브뮤지엄은 ‘로봇 태권브이’를 주제로 한 체험 박물관이다. ‘로봇 태권브이’의 역사와 제작 과정, 모형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박물관은 총 10개 구역으로 조성됐으며 구역마다 색다른 테마를 선보인다.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하는 ‘인트로’ 구역 벽면에는 태권브이 4대가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뛰어오르면 당장 움직일 것만 같은 느낌에 기대와 흥분감을 자아낸다.

다음 코스는 ‘미러 타워’다. 천장에는 대형 거울이 설치돼 웅장한 느낌을 더하며, 옆에는 대형 태권브이 로봇이 설치됐다. 신발을 벗고 신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홀로그램존’은 ‘로봇 태권브이’가 탄생한 서울동화프로덕션 작업실로 꾸며졌다. 원작자 김청기 감독이 홀로그램으로 등장해 태권브이 제작 과정을 소개한다. ‘사이언스 랩’은 태권브이 현실화를 위한 10대 기술을 설명하는 구역으로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구역이다.

최근에는 VR(Virtual Reality) 기술로 태권브이와 우주괴물이 싸우는 모습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남민우 V센터 마케팅 담당은 “VR 코너가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영상에 나오는 태권V의 실물 크기인 13m 높이의 로봇이 등장하는 쇼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주말 기준으로 일 평균 400-500명 정도가 방문하고 있으며, 이전을 위해 오는 6월 1일을 끝으로 운영을 잠정 중단할 예정이다.

운영시간: 오전10시-오후6시
주소: 서울 강동구 아리수로 61길 103
관람료: 36개월-만13세 15,000원 / 어른 및 청소년 18,000원

‘인천 재미난 박물관’ - 체험 박물관

테두리를 문지르면 담겨 있는 물이 튀어 오르는 세숫대야.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박물관이라고 하면 엄숙한 분위기에 거대한 유리벽에 둘러싸인 곳이 생각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인천 재미난 박물관’은 이런 선입견을 과감히 깨버린다. 오히려 만지고 체험하는 것을 적극 권한다. 만지고, 두드리고, 착용해보고, 체험하면서 몸으로 느끼는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총 2개 층으로 이뤄졌다. 2층은 빛과 소리, 움직임을 테마로 하며, 3층은 감성과 수학을 주제로 꾸며졌다. 2층이 체험 위주라면 위층은 머리를 사용해야 하는 공간이다. 박물관에는 총 1800여 종의 전시물이 관람객을 맡는다. 중력을 거슬러 거꾸로 흐르는 모래시계, 테두리를 문지르면 담겨 있는 물이 튀어 오르는 세숫대야도 있다. 과학적 원리가 적용된 전시물에 재미난 이야기를 곁들여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3층에는 수학과 감성을 주제로 한 전시장이 나온다. 삼각뿔을 만드는 피라미드 쌓기, 염전 모양의 원을 이리저리 옮겨 세 개의 막대기를 채우는 ‘하노이 탑’ 등 각종 보드게임이 마련됐다. 특히 빅버블이라 불리는 비눗방울 전시물의 인기가 높다. 어른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거대한 크기의 비눗방울 안에 들어가 보는 이색적인 체험이 가능하다.

박물관 관계자는 “나무를 깍아 연필을 만드는 ‘우든샤프’ 코너가 인기가 높다”며 “아이들이 큰 재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우든샤프의 경우 추가 비용을 지급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운영시간: 오전10시-오후5시
주소: 인천광역시 중구 인중로 190
관람료: 24개월 미만 무료 / 소인(유아,초중고,청소년) 6,000원 / 성인 6,000원

남양주 거미박물관 아라크노피아

거미 표본(사진 오른쪽)과 어린이가 거미를 만져보는 모습.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아라크노피아는 거미류를 뜻하는 '아라크니다(Arachnida)'와 '유토피아(utopia)'가 합쳐진 말로 '거미들의 천국'을 뜻한다. 아라크노피아는 ‘국내 1호 거미박사’인 김주필 동국대 교수가 전 세계를 다니며 채집한 거미와 연구 자료를 모아 설립했다. 박물관에는 4000여종의 거미 표본과 살아 움직이는 200여종의 거미가 전시돼 있다. 알코올 병 속에 들어있는 거미 표본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어린이 손바닥만 한 크기의 ‘자이언트 바븐’이다. 성충이 되면 30cm까지 자란다고 한다.

거미 사육장에서는 거미에게 직접 먹이를 주거나 만져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거미 해설사가 위치해 거미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준다. 해설사는 “거미 엉덩이를 툭툭 치면 거미가 움직인다”며 직접 해볼 것을 권한다. 그러면서 “거미 머리를 만지면 공격당한다고 생각하니 절대 머리는 만지지 마라”고 당부한다. 지구상에서 제일 센 독을 지닌 ‘등 붉은 꼬마거미’, 밤에 활동하면서 바퀴벌레를 잡아먹는 ‘농발거미’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현미경-관찰실에서는 현미경으로 거미의 생식기, 알집, 다리 등을 관찰할 수 있다. 6만6000㎡ 규모의 박물관에는 1일, 1박2일(1인당 7만원), 2박3일(1인당 12만원) 일정의 코스가 마련돼 있다. 숙박 코스의 경우 10명 이상일 경우에만 등록이 가능하다.

운영시간: 오전9시-오후6시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운길산로 316
관람료: 어른 7,000원 / 청소년 6,000원 / 소인(4세 이상-초등학교)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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