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답하다] 여성은 똑같은 일을 하고도 왜 임금이 적나요?
[책으로 답하다] 여성은 똑같은 일을 하고도 왜 임금이 적나요?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05.26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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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에서는 독자의 궁금한 점을 책으로 답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질문은 어떠한 내용이라도 좋습니다. 기자의 메일로 자유롭게 질문을 보내주시면, 도움이 될 만한 책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Q: 여성이 남성과 같은 일을 하면서도 적은 임금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현상의 이유와 해결책은 무엇인가요? 
 

A: 아쉽게도 남녀 임금 차별은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독일의 경우 남녀 임금 격차는 21.6%입니다. 이 수치를 1년 단위로 환산해서 계산하면 여성은 79일 동안 무임금 노동을 하는 셈이지요. 독일 베스트셀러 작가 니콜 슈타우딩거의 책 『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에서는 "머릿속에 자리잡은 역할 모델이 문제"라고 말합니다. 

201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내용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남성이 1년간 받는 임금이 100이라면 여성은 63.3%로 36.7%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OECD 국가 남녀 임금 격차 평균은 15.6%이며 2000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한국은 15년간 1위를 유지해 왔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헨리케 폰 플라텐 '전문직 여성 세계 연맹(BPW)' 회장은 세가지 원인을 지목합니다. 첫째는 특정 직종과 특정 업계, 그리고 높은 직급에서 여성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또 가족으로 인해 휴직하는 횟수와 기간이 남성에 비해 훨씬 잦고 깁니다. 마지막으로 여성들이 주로 활동하는 직종이 전통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헨리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집단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가장 큰 장애물은 우리 머릿속에 자리 잡은 역할 모델이다"며 "임금평등법 등의 제도도 사회 전체가 그것을 실천할 때에만 제 기능을 다하는 법이다"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남성과 여성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고정관념을 바꿔야 한다는 말입니다. 여성이 기업을 지휘하고 남성이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는 일이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말이지요. 거기에 정부가 제도를 마련하고 언론은 여성상과 남성상을 바로잡는 등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언젠가는 사회 분위기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누군가의 아내, 딸, 며느리인 그들을 지금과는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결단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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