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축제에도 관심을
문학축제에도 관심을
  • 관리자
  • 승인 2006.04.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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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홍 (본지 발행인 겸 편집인)


 

바야흐로 행락의 계절이 찾아왔다. 울긋불긋 물들이는 봄의 향연을 즐기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봄꽃 잔치가 시작된 것이다. 5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매화.산수유.진달래.개나리.진달래.철쭉 등이 연이어 꽃망울을 터뜨린다. 말 그대로 봄꽃의 향연이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열흘 붉은 꽃은 없다)이라. 열흘 지나고 보면 순식간에 지나가는 봄의 특성 때문인지 봄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봄축제도 다양하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축제중 하나로는 진해군항제가 있다. 지난 31일부터 시작된 진해군항제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머래도 벚꽃축제이다. 이미 수많은 인파가 진해를 찾았다.

 진해뿐만이 아니다. 전국이 봄꽃축제로 가득하다. 이중 벚꽃축제로는 8일부터 열린 여의도 벚꽃축제, 7일부터 열린 군산 벚꽃예술제, 제주 왕벚꽃축제, 강릉 경포벚꽃 축제, 하동 화개장터 벚꽃 축제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부천 4색봄꽃축제, 신탄진 봄꽃축제, 이천 백사 산수유축제, 강원 태백 철쭉제, 충남 서천 동백꽃 쭈꾸미 축제, 경북 영덕 복사꽃 축제, 전남 목포 유달산 꽃축제, 전남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 등등 축제도 참 다양하다.

 하지만 이러한 봄축제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러한 놀이문화나 향락문화 등에는 신경을 쓰면서 문학이나 문화 예술적인 측면의 행사에는 다소 인색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사회에 지방자치제가 정착되면서 그 지역마다 특색 있는 각종 행사를 갖고 있다. 이는 중앙과 지방간 균형발전이라는 측면, 특히 문화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이러한 행사들이 단순히 먹고 즐기는 향락문화로 변질된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는 그 지역사회만의 독특한 특색이 있어야 한다.

 물론 먹거리도 그 지역의 독특한 문화이며 꽃축제도 그 지역의 문화축제일수 있다. 하지만 각 지역단체가 시행하고 있는 각종 행사들을 보면 대부분 비슷비슷하다. 문화따라하기가 아닌 문화창조가 필요한 것이다.

 문학축제가 필요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물론 나름대로 문학행사나 문화사업을 실시하는 자치단체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전시행정성 행사보다는 가뜩이나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는 우리 문학을 살리는데 더 많은 참여와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독서신문 1401호 [200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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