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서울시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아프리카 축제 ‘2018 서울 아프리카 페스티벌’이 18일부터 시작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미래로에서 3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6개의 주한 아프리카 대사관, 26개의 아프리카 유관단체 등 50여개의 야외 부스가 운영된다.

올해는 ‘서울 아프리카 페스티벌’ 조직위원회와 서울디자인재단이 공동 주최하며, 서울특별시, 비영리 사단법인 ‘아프리카 인사이트’, ‘국제개발협력 NGO 월드투게더’, ‘한국외대 아프리카 학부’ 등이 후원하며 가나, 가봉, 케냐, 남아공, 앙골라, 탄자니아 등 주한 아프리카 대사관과 26개의 아프리카 관련 학술기관, 비영리단체, 사회적기업, 예술단체들이 참여해 아프리카의 다양한 문화를 선보인다.

DDP 일대의 특설무대 등 실외에서 진행될 18일과 19일 행사에는 아프리카 음악 공연, 디제잉, 전시, 패션쇼, 체험행사, 마켓 등을 즐길 수 있다. ‘콩고 왕자’로 유명한 조너선 토너가 사회자로 참여하기도 한다. DDP 3층 디자인 나눔관 및 ‘DDP 라운지’ 등 실내에서 진행될 20일 행사에는 국제교류프로그램, 영화상영회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마켓에서는 수공예품, 액세서리, 음식, 커피, 아프리카 패턴을 활용한 디자인 상품, 공정무역 상품 등을 살 수 있다. ‘대사관’ 부스에서는 각국의 영사정보 제공 및 전통음식, 특산물과 문화상품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또한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독특한 회화 양식인 팅가팅가 작품 38점이 전시되며 한국인 팅기팅가 작가인 김우 숙씨가 직접 진행하는 워크숍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지 전통의상, 페이스페인팅, 보드게임 등 문화 체험 행사도 진행되며 아프리카산 고품질 커피도 맛볼 수 있다. 20일 영화상영회에서는 지난 2월 개봉된 영화 ‘오직 사랑뿐’이 무료로 상영된다.

서울에 올라오기 어렵거나 아프리카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다면 아프리카와 관련된 책들을 읽어보는 것도 좋다.

『폴레폴레 아프리카』는 연합뉴스 김수진 기자가 아프리카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에티오피아, 남수단공화국 등 아프리카 8개국을 취재·여행한 경험담을 멋진 사진과 함께 푼 책이다. '폴레폴레'는 동아프리카에서 널리 사용하는 스와힐리어로 '천천히'를 의미한다. 친구에게 말하는 듯한 유려한 글솜씨와 2페이지 정도마다 있는 멋진 아프리카 사진들이 아프리카를 간접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장터는 진풍경이었다. 여성들은 머리에 진흙을 발라 치장했고 목과 팔 등에 형형색색의 장신구를 착용하고 있었다. 남성들도 머리에 띠를 두르거나 깃털로 치장했다. 이들은 직접 만든 버터, 향신료, 꿀 따위를 늘어놓고 판매하고 있었다”와 같은 문장을 사진과 함께 보면 마치 아프리카 사람들이 내는 소리가 들리고 아프리카 고유의 냄새가 나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EBS 세계테마기행 ‘오만’, ‘인도네시아’ 편에 출연했으며, KBS 제1라디오 〈월드투데이〉에서 1년간 해외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를 맡기도 한 저자 김후영은 그의 책 『아프리카 보물상자』에 아프리카 최남단에 위치한 남아공 여행기를 담았다. 그가 ‘아프리카 보물상자’라고 묘사했듯, 남아공은 아프리카의 참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대자연과 야생동물과의 만남이 있고, 도시와 주변 경관을 통해 아프리카 도시민의 삶과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다. 거기에다 우리에게 조금 생소한 레소토와 스와질랜드라는 나라도 살짝 엿볼 수 있다.

『7인 7색의 아프리카』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 지역 전공 교수 7명이 다년간 본인의 현지조사에서 체험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7명 각각 ▲‘아프리카의 프랑스, 세네갈에서 만난 사람들’ ▲‘13월의 달이 뜨는 곳, 에티오피아를 만나다’ ▲‘서아프리카의 자존심, 가나와 마주하다’ ▲‘다섯 색깔 무지개 나라, 남아공 속으로’ ▲‘베르베르 문화의 중심, 알제리를 가다’ ▲‘아프리카의 심장, 콩고민주공화국 이야기’ ▲‘태양의 나라, 케냐를 가다’라는 주제로 아프리카를 생생하게 묘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