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피팅모델 성폭력 흔해”… 알바몬·알바천국 게시판에는
양예원 “피팅모델 성폭력 흔해”… 알바몬·알바천국 게시판에는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5.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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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유튜브 '비글커플' 채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구독자 17만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브 채널 ‘비글커플’의 양예원이 자신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양예원은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3년 전 구인·구직 사이트 ‘알바몬’에서 구한 피팅모델 아르바이트에서의 피해 사실을 설명했다.

양예원은 “저는 성폭력 피해자입니다”라며 “3년 전 20대 초반 시절 평범하게 배우를 꿈꾸던 학생이던 시절 합정역 스튜디오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문을 자물쇠로 걸어 잠갔다”며 “창문 하나 없는 밀폐된 스튜디오 안에는 20명이 넘는 남성이 카메라를 들고 있었고, 포르노에 나올 법한 성기가 보이는 속옷을 입게 했다”고 설명했다.

양예원의 말에 따르면, 그가 거부하자 스튜디오의 실장은 “너를 보러 멀리서 여기 온 사람들은 어떡하냐”, “저 사람들 다 회비 내고 온 것이다”, “너에게 다 손해배상 청구할 것이다”, “내가 아는 피디·감독들에게 모두 말해 데뷔도 못 하게 할 것이다”라고 협박했다.

양예원은 “20명의 아저씨가 저를 둘러싸고 한 명씩 포즈를 요청했고, 포즈를 잡아주겠다며 다가와 여러 사람이 번갈아 가며 가슴과 성기를 만졌다”며 “강간을 당할까봐 시키는 대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싫다고 했으나, 싫다고 할 때마다 욕설을 퍼붓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졌다”며 “그때마다 실장님은 ‘너 이런 식으로 할 것이냐’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5월 8일 한 야동 사이트에 그 사진들이 올라왔다”며 “유명세를 탄 덕에 내 사진이 퍼졌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알았고 사진을 캡쳐한 사람들이 ‘창녀’, ‘걸레’ 등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이러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이 영상을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 부탁드린다”며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라고 말했다.

한편, ‘알바몬’, ‘알바천국’ 등 구인·구직 사이트에는 ‘이런 피팅모델 아르바이트 주의해야 한다’, ‘돈을 많이 준다면 노출이 심하거나 사기일 확률이 높다’, ‘피팅모델 촬영가기 전에는 꼭 부모님이나 친한 친구들에게 어디로 간다고 말해 놔야 한다’는 식의 글들이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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