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KOTRA, 2018 모스크바 한류박람회' 개최
산업부·KOTRA, 2018 모스크바 한류박람회' 개최
  • 전진호 기자
  • 승인 2018.05.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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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평오 KOTRA 사장(오른쪽에서 10번째), 우윤근 주러시아대한민국대사(오른쪽에서 11번째) 등 주요 인사들이 개막 축포를 위한 버튼을 누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KOTRA>

[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와 KOTRA(사장 권평오)가 14일과 15일(이상 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로쿠스 엑스포에서 한류박람회 '2018 모스크바 한류박람회(KBEE2018 Moscow)'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류박람회는 한류마케팅을 통한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소비재·서비스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행사이며, 2010년 방콕을 시작으로 올해 13회째를 맞는다.

개회사 중인 권평오 KOTRA 사장 <사진제공=KOTRA>

KOTRA 관계자는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정확히 한 달 앞두고 열린 이번 행사는 한국 대중문화를 향한 현지 젊은 층의 인기(문화한류)를 중소중견기업 마케팅에 연계해(경제한류) 우리 상품의 신(新)북방시장 내 인지도 제고 및 진출 모멘텀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며 "이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국내외 450개 사(국내 100개 사, 바이어 350개 사)와 참관객 1만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고 말했다.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은 유가상승에 힘입은 경기회복으로 우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이번 박람회는 ▲다양한 유관기관과 대중소기업, 한류 콘텐츠 기업과의 협업으로 우리 소비재·서비스의 차별성과 우수성 강조 ▲확대일로의 CIS 전자상거래 시장에 맞춰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 적극 활용 ▲다채로운 산업·문화 연계 프로그램에 주안점을 뒀다는 것이 KOTRA 측의 설명이다.

먼저 1:1 수출상담회에는 5대 유망소비재로 손꼽히는 화장품, 패션의류, 농수산식품, 생활용품 등과 의료관광 분야 보건의료 서비스 등 국내를 대표하는 100개 사와 러시아 및 CIS 전역에서 방문한 350여 개 유력 바이어가 참가해 이틀간 1500여 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레뚜알, 리브고쉬, 빠드루쉬카 등 러시아 3대 화장품 유통업체와 현지 1위 소비재 수입사 그라디엔트, 대형 마트 체인인 메트로 등도 상담회장을 찾았다.

경기국제의료협회(의료관광), 한국패션협회(패션의류), 스킨푸드(화장품) 등 유관기관 및 현지 진출 대기업은 우리 중소·중견기업 제품에 대한 체험형 홍보관을 구성했으며, 유망 소비재·서비스 중소중견기업별 쇼케이스 부스가 운영됐고, 경기도 대표 6개 병원이 러시아 중증 질환 환자 유치를 위해 우리 의료관광 서비스를 홍보하는 '한국 보건의료서비스 세미나'도 열렸다.

화장품 유통업체인 고센코리아는 러시아 대표 드러그스토어 빠드루쉬카와 스킨케어 화장품 및 샴푸 공급 관련 3000만 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씨비엠씨는 러시아 대표 케이터링 업체인 알비이(RBE)와 천연화장품 '칠호설'의 40만 불 규모 러시아 고속열차 면세점 입점 계약을, 에이치엠인터내셔날은 한국 화장품 전문 유통업체인 본야스 파우치와 화장품 10만 달러 수출을 계약을 체결했다.

KOTRA 관계자는 우리 기업의 CIS지역 전자상거래 시장진출 확대를 위해 박람회장 내 O2O(Online to Offline) 체험관을 운영했다. KOTRA 관계자는 "이베이, 글로벌지마켓, 와일드베리스(러) 등 국내외 10개 온라인 플랫폼과 40개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120여 개의 제품이 참가해 현지 프리미엄 소비재 온라인 시장 진출을 지원해 기존 사업과의 차별화를 뒀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김택현 경동나비엔 러시아 지사장, 홍보대사 NCT 127 태용, 이나 오브라츠소바(Inna Obraztsova) 러시아 어린이 기부단체 사지다니예 홍보팀장, 홍보대사 하지원, 홍보대사 인피니트 엘, 김민석 스타콜라보 대표 <사진제공=KOTRA>

이번 행사에는 산업과 문화를 융합한 다양한 홍보활동도 진행됐다. 홍보대사 '하지원', '인피니트', 'NCT 127'은 개막 축하공연에서 화려한 군무와 특별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KOTRA는 공연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우리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했다. 현지 CSR 차원에서 참가기업과 한류스타가 참여한 러시아 어린이 복지시설 기부행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아트콜라보관'에서는 한류스타 하지원이 참여한 아트콜라보 제품을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전기했으며, 참가기업 제품 홍보를 위해 직접 촬영한 '360도 VR영상'도 선보였다. 아울러 인피니트와 NCT 127, 다니엘 헤니의 초상, 로고, 앨범 등 지식재산과 소비재의 융합 제품으로 꾸려진 '한류스타 콜라보레이션관', 'VR 체험존' 등도 운영됐다.

행사장에서는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한류 드라마, K팝 뮤직비디오, 한류스타 이미지와 영상으로 꾸려진 '한류 콘텐츠 체험존', 한류스타 화장술을 시연하는 'K메이크업쇼' 등도 운영됐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러시아의 심장부이자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인 모스크바에서 산업과 문화를 융합한 신북방지역 최초의 한류 박람회가 개최돼 의미가 크다"며 "우리 기업은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한류와 연계한 마케팅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부각시켜,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FTA에 앞서 현지시장 선점을 적극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KOTRA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27일까지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왕홍 생방송 판촉전'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지난 13일부터 열린 이번 판촉전에는 화장품, 생활용품 등 국내 기업 15개 사가 참가해, 현지 트렌드를 반영한 왕홍(입소문) 마케팅으로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 확대를 노린다.

KOTRA 관계자는 "중국 소비재 업계에서 온라인 시장의 비중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오프라인에 비해 온라인 시장은 구매가 편리하고 유통비용이 낮은 반면 정품에 대한 확인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화장품 등 소비재는 온라인을 통한 정품 확인 및 판촉이 용이하기 때문에 온라인 시장의 확대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판촉전은 지난 13일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 타오바오 내에 항저우TV(지역 국영방송)가 만든 홈쇼핑 형태의 생방송(전문생방송)을 진행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3시간 동안 195만 명이 시청하고 4588건, 45만 2200 위안(한화 8000여 만원)의 주문실적을 기록했다. 27일까지 품목별 전문 왕홍이 개인생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한다. 참가 15개 사 중 10개 사는 전문생방송과 개인생방송에 모두 참가하고 5개 사는 개인생방송에만 참가한다. 반응이 좋은 제품은 현지 바이어가 따로 연락해 직접 주문하기도 한다.

KOTRA 관계자는 "매일 평균 10만 명이 시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참가기업 15개 사 중 8개 사는 중국진출 경험은 없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물류, 인증에 대한 문제없이 소비자의 수요를 테스트하고 바이어를 발굴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산동성의 물류·통관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재고를 인천 창고에 보관하고 소비자가 주문할 때마다 발송할 수 있어, 위생허가 및 중국 내 재고관리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고상영 KOTRA 칭다오무역관장은 "작년 왕홍판촉전을 통해 달성한 1억원 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많은 고객이 호응해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안에 추가 판촉전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중국 소비재 시장을 두드릴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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