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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선조는 비겁한 왕? 광해군이 쫓겨나지 않았다면? 『조선전쟁실록』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1392년 건국된 조선은 500여년간 수차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때로는 영토 확장에 성공하기도 하고, 패배가 명백한 전쟁에서 승리를 쟁취하기도 했다. 『조선전쟁실록』은 모진 풍파에도 국가의 명운을 잃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낸 조선과 조선인의 생존 투쟁사이다. 

책에는 위태로운 동아시아 삼국 관계부터 조선의 대외 정책과 외교 전략, 전쟁 전략과 전술, 장수와 병력 운용, 총과 대포와 폭탄을 활용한 조·중·일 삼국의 무기 체계가 담겼다. 또 정치·외교·군사·기술의 측면에서 조선사를 다각도로 분석하며 500년 역사를 지닌 조선의 국내 정책과 외교 전략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저자는 먼저 '조선의 왜구 토벌'을 설명한다. 조선이 세 차례에 걸쳐 대마도와 만주 정벌에 나서 영토 개척에 성공할 수 있었던 전략과 전술을 소개한다. 또 선조가 의주까지 달아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광해군이 쫓겨나지 않았더라면 병자호란이 일어나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에 대해 저자는 임진왜란 당시 일본은 조총이란 신식 무기로 무장했기 때문에 선조가 달아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었으며, 그로 인해 일본군에게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병자호란과 관련해서는 광해군이 쫓겨나지 않았다면 병자호란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여진이 조선의 영토를 침범한 이유는 조선과의 관계를 안정시켜 명나라 공격의 안전판을 확보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명과 여진과의 관계에서 중립을 유지하려 했던 광해군을 내쫓고 왕위에 오른 인조의 친명배청 정책이 화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서양의 조선 침략을 다뤘다. 병자호란 이후 청의 강요로 몇 차례 중국 통일 전쟁에 가담한 것을 제외하면 200년 이상 전쟁에 휘말리지 않았던 조선에 프랑스의 침략으로 병인양요가 일어난다. 이어 미국이 일으킨 신미양요의 풍파도 덮쳤다. 조선은 가까스로 두 침략을 막아냈으나 미국 해병대의 최신식 무기에 막대한 피해를 보면서 서양 무기의 위력을 실감했다. 

조선 건국 초기 왜와 여진과의 전쟁, 임진왜란과 정묘호란, 병자호란을 거쳐 병인양요와 신미양요까지 조선의 모든 전쟁을 훑어보며 조선인들의 생존 투쟁사와 문명사를 확인시켜주는 책이다. 

『조선전쟁실록』
박영규 지음 | 김영사 펴냄 | 368쪽 | 13,000원

서믿음 기자  dseo@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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