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갤러리위는 김명식 작가의 고희(古稀) 기념 초대전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 (East Side Story)'를 오는 31일까지 개최한다. 50년 예술을 회고하며, 근작 중심의 30여점을 1, 2관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1990년대 말 매너리즘에서 탈피하고자 뉴욕여행을 떠났던 작가가 역동적인 도시의 에너지와 자연의 순수를 함께 지닌 뉴욕에 신선한 충격을 받으며 탄생한 작품이다. 작업실로 가는 전철 창밖의 작은 집들 하나하나가 각기 다른 모습을 한 사람으로 치환돼 작가에게 다가왔고, 그렇게 집과 사람이 하나로 연결돼 다양한 인종이 서로 화합하며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됐다.
대담한 화면 구성, 특유의 색채 감각, 깊은 층위의 마티에르로 완성된 이 시리즈는 탄생과 함께 국내외 화단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05년 뉴욕에서 다섯 차례 전시를 시작으로, 마이애미, 상하이, 동경 등에서의 잇단 개인전을 통해 작가의 대표작이 됐다.
이번 고희(古稀) 기념 초대전을 통해 인생이라는 하나의 대작을 완성해나가고 있는 김명식 작가의 작품세계를 가까이 느껴보기를 기대한다. 2015년 동아대학을 정년퇴직하고 용인의 전원에 정착한 작가가 여전한 창작열과 깨어있는 감각으로 이어온 작업이 어떤 변화를 맞이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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