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좋은 선물은?… 부모님 마음 흔드는 '펩 토크'
어버이날 좋은 선물은?… 부모님 마음 흔드는 '펩 토크'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05.0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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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매년 돌아오는 어버이날(5월 8일)마다 어떤 선물로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할까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항상 고마운 부모님이지만 '어버이날'을 맞아 특별히 감사함을 전하려고 하니 선뜻 마땅한 선물이 떠오르지 않는다. 비싼 선물을 하자니 부모님이 "돈도 없는데 뭘 이런걸 하냐"며 꾸중하실 것 같고 그렇다고 저렴한 선물을 하자니 부모님을 향한 감사가 그 정도인 것만 같아 마음이 편치않다. 

좋은 선물이란 받는 사람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다. 선물을 잘 하려면 그만큼 받는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무엇이 필요한지 취향은 어떠한지를 세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물질과 정성이 적절히 어우러진 선물은 그만큼 받는 사람을 향한 관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부모님의 취향과 필요를 잘 알고 있는 자녀는 많지 않아 보인다. 매년 5월마다 어떤 선물이 좋을까 고민하는 자녀들이 많기 때문이다. 고민의 주된 원인은 비용보다는 무엇을 선물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현찰선물이 인기를 얻고 있다. 정성이 부족해 보이긴 하지만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만족도가 높아 가장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찰 선물이 만족도가 높은 선물이긴 하지만 감동이 있는 선물은 아니다. 좋은 선물이란 주는 사람의 정성과 관심이 묻어나는 선물이다. 사실 요즈음은 물질보다 정서적인 결핍을 채워주는 선물의 가치가 더 인정받는 시대다. 부모님이 어떤 결핍을 느끼고 계실까. 

男·女 갱년기… 초라하게 느껴지고 우울감 ↑  

여성은 보통 40-55세를 지나면서 생식기능을 소실하는 폐경을 겪는다. 이 시기 여성은 그간 귀찮았던 생리가 끊기면서 후련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여성으로서의 가치를 잃었다는 상실감에 빠지기 쉽다. 안면홍조, 두통, 현기증, 이명, 불면증, 위장장애 등의 신체 증상과 함께 기억력 장애와 우울감 등의 심리적 문제도 나타난다. 

갱년기는 여성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최근에는 40-50대 남성도 갱년기를 겪는다. 인생의 정점을 지났다는 생각에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고, 갑자기 짜증이 울컥 솟기도 한다.  

부모가 이런 처지에 놓여있다면 현찰 선물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감정의 어루만짐이 필요한 때에 물질이 공급되면서 자신이 도움을 받아야 하는 존재로 전락했다는 자기비하감에 빠질 우려가 있고, 이해받지 못한다는 절망감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부모가 자녀에게 한없이 소중한 존재임을 강조하고 힘이 날 수 있도록 응원의 메시지를 전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어떤 말을 전해야 힘이 날까. 

힘내라는 말보다 힘이 센 한마디… '펩 토크'

작가 우라마키 다이스케는 책 『힘내라는 말보다 힘이 나는 말이 있다』에서 상대방의 의욕에 불을 붙이는 방법으로 '펩 토크(Pep talk)'만 한 것이 없다고 말한다. 

'펩'이란 영어로 '생기, 활력'이라는 뜻을 지닌다. 스포츠에서 감독이나 코치가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말을 펩 토크라 부른다. 최근에는 리더가 팀원들의 의욕을 끌어내는 방법으로 기업체에서도 펩 토크를 널리 사용된다. 의욕을 끌어올려 목표를 달성하게 하려는 목적성을 가지지만 낙심하고 침울한 마음에 변화를 준다는 점에서 갱년기 부모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펩 토크는 크게 4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수용'을 목적으로 한다. 부모가 자신을 초라하게 느끼는 감정과 상실감에 공감해주고 자녀가 자신을 이해하고 있음을 인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시점을 전환하는 '승인' 단계다. 발상 전환을 통해 현재 가진 것에 초점을 맞추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으로서 그리고 사회인으로서 쓸모없어졌다는 생각을 버리도록 하고, 부모님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자녀가 존경하고 앞으로의 삶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줄 필요가 있다. 잊고 있거나 간과했던 가치를 일깨워줘야 한다. 

3단계에는 목표 행동을 제시해야 한다. 부모의 취향과 취미 등을 고려해 나름의 목표를 정하고 "한 걸음씩 내딛어보세요", "마음의 여유를 가지세요" 등의 응원으로 미래를 향한 기대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4단계에서는 등을 밀어주면서 격려를 전한다. 부모에게 신뢰감을 표현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등을 떠밀어 준다. "아빠·엄마 괜찮아요", "하실 수 있어요" 등의 말로 격려, 용기를 북돋워 주면 효과가 크다.  

부모가 처한 상황은 저마다 다르다. 갱년기가 아니더라도 갖가지 세상풍파에 힘들어하고 있을 부모에게 펩 토크로 잊지 못할 선물을 전하는건 어떨까. 그리고 그 선물은 주는 사람에게도 특별하고 소중한 감동으로 돌아올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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