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위바위보 반드시 이기는 방법’이 수학에 있다고? 『슬기로운 수학생활』
[리뷰] ‘가위바위보 반드시 이기는 방법’이 수학에 있다고? 『슬기로운 수학생활』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5.0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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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수학은 흔히 일상생활을 하는 데 필요나 관련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일본 메이지대학교 연구·지재 전략 기구 특임교수인 스기하라 고키치는 『슬기로운 수학생활』에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에 초점을 맞춰 수학이나 수리적 사고법을 소개한다.

가위바위보에 ‘반드시 이기는 방법’이란 존재하지 않지만, 적어도 ‘이길 확률을 높이는 법’은 수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 상대가 처음과 두 번째에 무엇을 내는지 통계를 내고, 첫 번째에 이겼는지 졌는지에 따라 다음번에 어떤 것을 자주 냈는지 살펴보면 된다. 수학적 표현으로는 ‘조건부 확률’이다.

물을 원하는 온도로 만드는 간단하고 정확한 방법도 있다. 더운물과 찬물을 섞었을 때 나오는 온도는 섞는 양의 ‘역비’로 결정된다는 사실만 알면 된다. 예를 들어 0도씨의 물과 100도씨인 물을 각각 같은 양으로 섞으면 중간 온도인 50도씨의 물이 만들어진다. 같은 방법으로 0도씨의 물과 100도씨의 물을 각각 1:3의 비율로 섞으면 0과 100 사이를 1:3으로 나눈 온도가 된다. 바로 75도씨다.

텔레비전을 볼 때와 비교해 영화관의 화면을 볼 때 더 박진감을 느끼는 이유도 수학과 관련 있다. 대상까지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우리 눈의 기능을 ‘양안 입체시’라고 부른다. 이 양안 입체시 때문에 우리는 의식하지 않아도 텔레비전 화면까지의 거리를 알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시청자는 텔레비전 영상의 깊이를 알지 못한다. 그러나 화면에서 7m 이상 멀어지면 이 양안입체시가 사라진다. 따라서 영화 스크린을 볼 때는 스크린까지 거리에 상관없이 영상 속으로 몰입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저자는 ‘수영장 물을 모두 빼는 법’, ‘위급상황일 때 대피하는 법’, ‘복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는 이유’, ‘얼마씩 기부해야 가장 행복해질까?’ 등을 수학적으로 설명했다. 문제로 만나는 수학이 지긋지긋했다면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슬기로운 수학생활』
스기하라 고키치 지음 | 김소영 옮김│타임북스 펴냄 | 204쪽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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