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이 책은 조용경 전 포스코 엔지니어링 대표의 미얀마 여행기다. 저자는 출장지였던 미얀마에서 뜻밖의 매력을 느끼고 미얀마와 사랑에 빠졌다. 사랑에 빠지면 상대에 관한 모든 것을 알고 싶듯, 미얀마의 모든 것이 궁금했다. 그래서 틈만 나면 미얀마로 떠났고, 짬을 내어 공부했다. 이 책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약 4년간 16차례 미얀마 구석구석을 누비며 기록한 결과물이자 짝사랑 일지이다.
우베인 다리에서 바라본 일몰 모습이다. 우베인 다리는 만달레이 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11㎞ 떨어진 곳에 있다. 티크 목재로 만들었으며, 길이 1.2㎞로 아마라푸라 지역의 떠웅떠만 호수를 가로지른다. 1851년에 완공돼 약 160여년의 역사를 지닌 이 다리는 현존하는 나무다리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 오래됐다고 한다.
양곤의 쉐다곤 파고다 모습이다. 쉐(shwe)는 미얀마어로 황금을, 다곤(dagon)은 언덕을 뜻한다. 곧 쉐다곤 파고다는 '황금의 언덕'이란 뜻이다. 쉐다곤은 6세기에서 10세기 사이에 몬족이 최초로 건설했다고 한다. 구전으로는 약 26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하니, 이 말이 사실이라면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사찰인 셈이다.
네피도의 사사나 마하 베익만도 수도원이다. '평화의 탑'이라고 불리는 우파타산티 '파고다'의 아래쪽에 위치하며, 불교도서관이기도 하다. 서열이 높은 승려들의 서품식과 같은 중요한 불교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바간의 동쪽 하늘 높이 떠오른 열기구들이다. 담마얀 지 사원의 위쪽 하늘이 불그레하게 물든 모습과 함께 장관을 연출한다. 담마얀 지 사원은 알라웅시뚜 왕과 형제들 그리고 인도인인 양어머니까지 살해하고 왕위에 오른 나라뚜 왕이 죄를 참회하기 위해 세운 사원이라고 한다.
『뜻밖에 미얀마』
조용경 지음 | 메디치미디어 펴냄 | 328쪽 | 1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