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기생충 전문가 서민 교수가 꼽은 위대한 과학자 24人 『청소년을 위한 의학 에세이』
[리뷰] 기생충 전문가 서민 교수가 꼽은 위대한 과학자 24人 『청소년을 위한 의학 에세이』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05.03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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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결핵, 소아마비, 콜레라 등 치명적인 질병의 원인이 밝혀지고 예방법이 개발된 것은 갖은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의학 연구에 매진한 과학자들 덕분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초등학생 중에서 단 2.5%만이 과학자를 꿈꾼다고 한다. 아이들이 과학에 흥미를 잃어가는 현 상황이 여실히 드러난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기생충 전문가로 알려진 서민 단국대 의과 교수는 "아이들이 과학에 대한 꿈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보다 국내 총생산 수준이 낮은 이스라엘과 파키스탄 등의 어린이들이 과학에 관심이 많고 노벨 과학상까지 수상한 걸 보면, 돈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서 교수는 "과학에 관심을 두고 더 나아가 노벨 과학상까지 꿈꾸는 청소년들이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간했다"며 19세기부터 21세기까지 의학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과학자 24인의 삶과 업적을 책에 담았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됐으며 그중 1장은 '질병의 정체를 밝힌다' 편으로 꾸며졌다. 말라리아, 스페인 독감, 광우병 등 미지의 영역으로 남았던 질병의 원인을 밝혀낸 과학자들의 성취를 풀어냈다. 말라리아 병원체를 발견한 샤를 라브랑과 자궁경부암의 원인을 밝혀낸 하랄트 추어 하우젠 등의 이야기가 담겼다. 

2장 '치료법을 찾아내다' 편에서는 결핵, 소아마비, 신부전 등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수많은 생명을 살린 위대한 발견을 다뤘다. 세계 최초로 신장투석기를 개발해 신부전 치료의 활로를 뚫은 빌렘 콜프와 결핵 치료법을 찾아낸 셀먼 왁스먼 등을 조명했다. 

3장 '병의 전파 경로를 파악하다' 편에서는 질병의 전염 과정을 추적해 감염 차단에 공을 세운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콜레라균의 감염 경로를 찾아낸 미아즈 마설과 350번의 실험 끝에 효과적인 살충제를 만들어 낸 파울 뮐러 등을 소개했다. 

4장 '의료·연구 기술을 발견하다' 편에서는 시험관 아기, MRI 등의 의료 기술과 고분자 질량 분석, 자가 포식 등의 연구 기술의 개발에 관해 설명한다. MRI를 의학에 활용해 질병을 미리 진단하는 길을 연 레이먼드 다마디안과 시험관 아기로 불임 부부에게 희망을 선사한 로버트 에드워즈 등의 이야기가 실렸다. 

마지막으로 5장 '새로운 의학 영역을 개척하다' 편에서는 혈액형, 신생아학 등 틀을 깬 생각으로 의학의 영역을 넓힌 성취를 소개한다. 수혈의 아버지라 불리는 카를 란트슈타이너와 노벨상 2관왕의 주인공 라이너스 폴링 등의 업적을 설명했다. 

의학 인물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눈부신 성취를 서민 교수가 재치있게 풀어내 쉽게 읽히는 책이다. 

『청소년을 위한 의학 에세이』
서민 지음 | 해냄출판사 펴냄 | 264쪽 |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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