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남성은 '여성' 페미니스트가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들을 향해 적대적인 감정을 드러낸다. 그런데 여자가 정말 남자의 적일까? 이 책은 "남자의 진짜 적은 남자"라는 일반적이지 않은 답을 내놓는다. 저자인 영국의 국민 아티스트 그레이슨 페리는 '디폴트 맨'(남자의 전형)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지를 본인의 경험에 비추어 풀어낸다. 지적이고 진솔한 이야기에 영국식 시니컬함이 덧뿌려져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예술가적 솜씨가 가미된 16컷의 카툰은 현대 남성이 처한 우습고도 기괴한 현실을 코믹하게 비틀어서 보여준다.
■ 남자는 불편해
그레이슨 페리 지음│정지인 옮김│원더박스 펴냄│240쪽│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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