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취소 손해 미미” ‘2018책의해’ 불꽃은 다시 타오른다… 독서신문 동참
“우천취소 손해 미미” ‘2018책의해’ 불꽃은 다시 타오른다… 독서신문 동참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4.25 16:40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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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호사다마라 했던가. ‘2018책의해’ 조직위원회가 성대하게 준비했던 23일 ‘2018책의해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행사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폭우에 젖은 책처럼 모두의 마음이 울적해졌으나 “전 국민에게 책을 장려해야 한다”라는 일념 하에 모인 2018책의해 조직위원회의 열정은 다시 타올라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고 있다. 그 열정에 감응한 행사 참가자들과 관계기관들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광화문 일대의 행사장은 22일 첫날에는 비가 적게 내려 행사를 진행하는데 무리가 없었지만, 23일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강풍이 불어 행사를 이어갈 수 없었다. 정은숙 2018책의해 집행위원장은 “애초에 우천대비를 했지만 강풍에 만에 하나 조형물이 무너져 사람들이 다칠까 싶어 행사를 취소했다”라고 설명했다.

한 매체는 “2억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된 행사가 날씨로 취소된 데 대해 비판 여론도 있다”, “침수된 서적 보상비가 추가로드는데다 당초 목표했던 인원(3만명)의 17%인 5000명 정도가 참여하는데 그쳐 ‘책의해’ 홍보 효과가 미미했다”, “날씨 변수를 감안해 실내 행사로 계획하거나 연기 등을 고려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안일하게 준비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라고 비판했다.

2018책의해 조직위원회는 그런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였다. 전체 행사를 대행사를 통해 진행했기 때문에 2억원가량의 행사 비용 중에 손해 본 부분은 컨테이너 부스 설치비 정도 였으며, 책을 읽지 않는 국민들에게 책을 읽게 하려는 목적으로 겨우 한 달 전에 발족된 2018책의해 조직위원회라서 기대보다는 응원이 필요하다는 변명도 하지 않았다.

<사진출처=2018책의해 홈페이지>

정은숙 집행위원장은 25일 본지와 통화에서 희망을 얘기했다. 그는 “예산이 아직 많이 남았으니 23일 취소된 프로그램들은 언제든지 다시 진행할 것”이라며 “2018책의해 출범 당시 목표했던 ‘전 국민 책읽기’, ‘전 국민에게 독서의 의미 알리기’를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행위원회의 25일 회의에 들어가는 정 위원장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광화문 행사가 상징적이지만 지방에 죄송했다”라며 “준비한 예산과, 준비된 프로그램들, 준비된 참가자들과 함께 이번에는 전국적으로 나서볼 계획이며 다른 업체들과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가장 많은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독립서점들은 “실상 손해를 본 부분은 극히 적다”라며 “이번 행사는 전 국민에게 책 읽기를 장려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라고 입을 모았다. 독립서점 책방비엥의 권순미 대표는 “그래도 하루는 행사에 참여했고, 많은 사람들이 오셔서 우리 책을 구경했다”라며 “이번 행사는 의미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독립서점 책방연희 구선아 대표는 “파손된 책이 다섯 권밖에 안 된다”라며 “집행위원회 측에서 파손된 책을 사진 찍어서 보내주면 보상해주겠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구 대표는 “행사 자체는 사람들이 꽤 많이 왔다”라며 “가족 단위로 많이 왔고, 우리 책이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소개가 돼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사가 너무 의미 있었고, 다시 똑같은 프로그램을 하게 된다면 언제든지 참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 국민 책읽기 장려’라는 2018책의해 조직위원회의 좋은 취지가 폭우로 퇴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단체에서도 책읽기 장려 활동에 나서고 있다.

파주 출판도시문화재단은 1년에 한 번씩 진행하는 ‘동아시아 책의 교류’ 프로그램을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추진하는 것을 계획 중이며, 책과 관련된 인문학 강의를 제공하는 ‘출판도시 인문학당’, 어린이의 책읽기 장려를 위해 어린이날을 전후해 ‘어린이책잔치’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서점 창업을 하려는 사람을 위해 ‘출판도시 책방학교’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독서신문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2018책의해 조직위원회는 독서신문의 ‘책 읽는 대한민국’ 전 국민 독서 캠페인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독서신문은 2018책의해 조직위원회가 출범하기 전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석문 제주도 교육감,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김재홍 코트라 전 사장, 배우 송일국·이미연·라미란, 가수 김재중 등 정치인, 연예인과 같은 각계각층의 유명인사들과 함께 ‘전 국민 책읽기 장려 활동’인 유명 셀럽(celebrity) 책 추천 릴레이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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