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생 논술교실 13] 테러의 악순환 끊어야
[황선생 논술교실 13] 테러의 악순환 끊어야
  • insool
  • 승인 2006.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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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생각해 보기




[사설 20050708 한겨레신문] 




테러의 악순환 끊어야                      어휘 설명

  

영국 수도 런던에서 1000명에 가까운 민간인을 숨지거나 다치게 한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났다. 이탈리아 등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보낸 다른 나라에 비슷한 공격을 가하겠다는 경고도 나왔다. 이라크에서는 알카에다 무장 세력에 납치됐던 이집트 대사가 살해됐다. 심상찮은 상황이다.

  명분이 무엇이든 비무장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은 용납될 수 없다. 이번처럼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대규모 테러는 더욱 그렇다. 약자가 취할 수 있는 최후 수단이 테러라고 하더라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는다.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한다고 해서 자신들의 정치적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지구촌 사람들의 공분만 커질 뿐이다.

  그렇다고 각국이 지금처럼 대테러 대응책 강화에만 골몰하는 것은 해답이 되지 않는다. 비슷한 테러가 잇따르는 데는 뿌리 깊은 정치·역사적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을 포함해 최근 몇 해 사이 일어난 여러 테러는 ‘미국의 불법적인 이라크 침공과 점령’이라는 공통 배경을 갖고 있다. 대형 테러가 이슬람 무장 세력의 고유한 속성이라기보다는, 미국의 압도적 군사력에 대응하는 우회 전술이라는 성격이 강한 것이다. 이라크 침공 이후 세계가 더 불안해졌다는 여론이 국제적으로 드세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라크인 들의 고통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따라서 개별 테러에는 엄격하게 대처하더라도, 정치·외교적 접근을 통해 문제를 근원적으로 풀어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미국이 이라크에서 물러나는 것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미국이 힘을 앞세워 아랍세계를 지배하려 한다고 이슬람인 들이 믿는 한 테러의 악순환은 끊기지 않는다. 미국 등 서방 나라들이 아랍세계와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함께 펼쳐야 함은 물론이다.

  제2의 이라크 파병국인 영국이 테러를 당했는데 제3의 파병국인 한국만이 안전할 까닭은 없다. 이런 때 정부는 자이툰 부대의 임무 확대까지 생각하고 있으니 더 한심하다. 그러잖아도 내세울 명분도 거둬들일 실익도 없는 파병이다. 당장 철군을 검토해야 마땅하다.

심상치 않다(尋常―)대수롭지 않고 예사롭다. 범상하다.

명분(名分)일을 꾀하는 데에 있어 내세우는 구실이나 이유 따위.

용납(容納)너그러운 마음으로 남의 말이나 행동을 받아들임.

불특정(不特定) 다수 특별히 정하지 아니함. '임의의'로 순화.

무고한(無辜―)아무런 잘못이나 허물이 없다.

공분(公憤)公衆이 다 같이 느끼는 분노. '대중의 분노'로 순화.

침공(侵攻)다른 나라를 침범하여 공격함.



속성(屬性)①사물의 특징이나 성질. ②철학-사물의 현상적 성질.

우회(迂廻/迂回)곧바로 가지 않고 멀리 돌아서 감.

전술(戰術)전쟁 또는 전투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기술과 방법. 장기적이고 광범위한 전망을 갖는 전략의 하위 개념이다.

우연(偶然)아무런 인과 관계가 없이 뜻하지 아니하게 일어난 일.

근원(根源)사물이 비롯되는 근본이나 원인.

이슬람(islam)신에게 복종한다는 뜻으로, 회교도가 자기 종교를 이르는 말.

악순환(惡循環)나쁜 현상이 끊임없이 되풀이됨.

실익(實益)실제의 이익.

철군(撤軍)주둔하였던 군대를 철수함.


<서론> 런던에서의 폭탄테러는 심상찮은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본론> ①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대규모 테러는 용납될 수 없다.

        ②테러는 정치·역사적 이유가 있으며 그 것은 미국의 불법적인 이라크 침공과 점령에 있다.

        ③ 미국이 아랍세계를 지배하려 한다고 생각하는 한 테러의 악순환은 끊기지 않는다.

<결론> 파병국인 한국도 안전하지 않다. 당장 철군을 검토해야 한다.

Ⅱ. 생각 확대하기




1. <필수용어해설>




1) 테러(terror)

  테러리스트(terrorist)는 테러리즘을 신봉하는 사람. 폭력주의자를 말하며, 테러(테러리즘)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정부나 대중 또는 개인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예측할 수 없는 폭력을 사용하는 조직적 행위"를 말한다. 테러리즘이란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1798년 프랑스 혁명 말기 왕권복귀를 꾀하는 왕당파에 대한 자코뱅당(jacobins)의 '공포정치(reign of terror)'를 의미했다. 즉, 단순한 개인적인 암살이라든지 사적 단체에 의한 파괴 등이 아니고, 권력 자체에 의한 철저한 강력지배, 혹은 혁명단체에 의한 대규모의 반혁명에 대한 금압 등을 일컫는다.




2) 테러의 역사

  구약성서 『창세기』 제4장 아담은 두 아들을 두었는데, 큰아들은 카인, 작은아들은 아벨이다. 카인은 동생 아벨을 시기한 나머지 동생을 쳐 죽였으며 인류 역사상 첫 번째 살인으로 기록된다. 카인이 최초의 살인자가 된 것이다. 때문에 카인을 최초의 테러리스트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후 인류가 집단사회를 이루면서부터 테러리즘은 강한자의 통솔도구, 공포정치의 수단으로 악용되어 왔으며 고대 스키타이인들은 저항하는 부족들의 피를 마시고 뼈를 갈아 바름으로써 공포를 조장했다.

  정치적 목적의 대표적인 테러는 줄리어스 시저의 암살이며 서기 1세기 팔레스타인인들은 시카리(sicarri)라는 테러단체를 결성해 로마에 협력하는 유대인들을 공격했다.

 

3) 백색테러(white terror)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암살, 파괴 등을 수단으로 하는 우익세력의 테러를 말하며 백색테러는 그 행위주체가 극우 또는 우익으로, 좌익에 의한 테러인 ‘적색테러(red terror)’와 구별되어 사용되는 말이다. 즉 사적인 이해관계 등에 의한 살인이나 폭력이 아닌 정치적 목적이 개입된 조직적인 행위를 뜻하는 개념이다.

  현대에 와서는 미국의 악명 높은 인종차별 테러 단체인 ‘케이케이케이(kkk)단’이 대표적인 백색테러 단체이고, 1994년 2월 25일 이스라엘 헤브론의 한 회교사원에서 ‘카흐라’는 극우단체가 30여 명의 팔레스타인인을 학살하는 백색테러를 일으키기도 했다. 그 밖에 통일 이후의 독일, 인도네시아에서의 분리·독립을 꾀하던 동티모르, 각종 내전을 치르는 나라 등에서 지금도 크고 작은 백색테러가 빈발하고 있다.



4) 적색테러(red terror)] 공산주의자들이 행하는 폭력.




5) 테러 공격 형태의 특성

   고전적인 테러전술인 폭탄공격(bombing), 항공기 납치가 주 대상인 하이재킹(hijacking), 인질납치(hostage seizures) 등으로 구별할 수 있다.

  

6) 국제적 관례는 다음의 요건을 갖춘 폭력행위를 ‘테러’로 정의(定義) 하고 있다.

   첫째 미리 계획된 고의적인 폭력 행위

   둘째 정치적 동기에서 유발된 폭력 행위

   셋째 민간인을 공격목표로 하는 폭력 행위

   넷째 국가의 정규군대가 아닌 조직이나 단체에 의해 수행되는 폭력 행위이다.

   이 ‘테러’의 정의는 국제적으로 널리 수용되고 있고 미국 국무성도 이 기준을 따르고 있다.




7) 이슬람권의 테러조직

  성전(聖戰)이란 뜻을 지니고 있는 회교지하드(al al islam:islamic holy war jihad) 는 이란 회교정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과격단체로 아직도 정체가 분명하지 않다.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83년 4월 18일 베이루트 주재 미국 대사관을 폭탄트럭으로 공격, 미국인을 포함한 63명을 살해하면서부터이다. 또한 아부 니달 그룹으로 알려진 ‘검은 6월단’은 뮌헨 올림픽 선수촌 테러사건으로 유명해진 ‘검은 9월단’에서 분리, 성장한 테러 집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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