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조선 시대 역사 속 현장과 사건
[포토인북] 조선 시대 역사 속 현장과 사건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04.24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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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주 교수의 조선 산책』

우리 선조는 기록물을 편찬하고 보존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한국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16건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총 10건이 조선 시대에 생산됐다. 이 책은 이와 같은 기록물과 문화재를 소개하면서 놓치기 쉬운 세밀한 부분까지 자세하게 다뤘다. 

역사는 현재에 새로운 방향과 의미를 제시할 때 빛을 발한다. 역사 속 사건과 인물이 현재에 던지는 화두는 무엇인지, 이를 반면교사 삼아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화성능행도 병풍' <사진제공=매일경제신문사>

정조가 1795년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해 사도세자의 묘소(현릉원)가 있는 화성에 가 참배하는 과정을 그린 8폭 병풍이다. 현재 화성능행도 병풍은 여러 점이 전해지고 있는데 이 병풍은 후대에 모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에 담긴 인원은 1779명이지만, 미리 현장에 가 있거나 도로변에 대기한 인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규모는 6000여명에 달했다. 

서울 청계천 광통교(사적 제461호) <사진제공=매일경제신문사>

태종은 1412년 청계천 광통교 보수공사를 하면서 정릉의 병풍석과 신장석을 사용해 온 백성이 이것을 밟고 다니게 했다. 정릉은 계모인 신덕왕후 강씨의 왕릉으로, 그에 대한 태종의 분노를 엿볼 수 있다. 태종은 아버지인 태조가 배다른 동생 방석(신덕왕후 강씨의 아들)을 후계자로 삼자 1400년 2차 왕자의 난을 일으켜 스스로 왕위에 올랐다.

김홍도의 '규장각도' <사진제공=매일경제신문사>

1777년 정조는 서얼이 관직에 오를 수 있는 길을 제시한 '정유절목'을 발표하고 규장각에 검서관 제도를 두어 이덕무, 유득공, 박제가 등 학식 있는 서얼들을 임명했다. 유득공은 조선 후기 실학자로서, 풍부한 독서력과 역사에 대한 해박한 식견을 바탕으로 발해를 우리 역사에 처음 편입시킨 『발해고』를 저술하고, 19세기 한양의 풍속을 정리한 『경도잡지』를 펴냈다. 그는 정조 시대에 박제가, 이덕무와 함께 규장각 검서관으로 활약하면서 정조 시대 각종 서적의 출판 사업에 큰 공을 세웠다. 그의 자질을 알아본 정조는 그에게 많은 책을 하사했고, 유득공은 정조의 후원을 기억하기 위해 왕이 하사한 책을 보관한 서재인 '사서루'를 마련하기도 했다. 

'전 김홍도 필 평안감사향연도' <사진제공=매일경제신문사>

대동강에서 평안감사가 베푼 잔치 모습이다. 평양에서 열린 잔치의 화려함과 더불어 아이를 데리고 구경나온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조선 시대 육아상을 살펴볼 수 있다. 조선 시대 육아상을 엿볼 수 있는 책으로는 『양아록』이 있다. 16세기 학자 이문건이 손자를 양육하며 기록한 일기로서, 조선 시대 생활사를 자세하게 담았다.   

『신병주 교수의 조선 산책』
신병주 지음 | 매경경제신문사 펴냄 | 312쪽 |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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