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린다 스윈들링 “당신의 성공은 질문법에 달렸다”
[작가의 말] 린다 스윈들링 “당신의 성공은 질문법에 달렸다”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4.24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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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은 소설집 등 책의 맨 뒤 또는 맨 앞에 실리는 ‘작가의 말’ 또는 ‘책머리에’를 정리해 싣는다.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는 작가가 글을 쓰게 된 동기나 배경 또는 소회를 담고 있어 독자들에겐 작품을 이해하거나 작가 내면에 다가가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에 독서신문은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를 본래 의미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발췌 또는 정리해 싣는다. 해외 작가의 경우 ‘옮긴이의 말’로 갈음할 수도 있다. <편집자 주>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지금까지 살면서 당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면 ‘질문’하는 방법이 틀렸을 수도 있다.

묻고자 하는 내용을 먼저 자신 있게 물어봐야 한다. ‘투나잇 쇼’ 녹화 현장에서 제이 레노는 녹화 시작 전 청중들에게 질문을 받겠다고 했다. 나는 그와 함께 사진을 찍고 싶었다. 내 계획은 그에게 먼저 그의 직업에 대한 질문을 하고나서 사진촬영을 요청하는 것이었다.

계획은 실패했다. 제이 레노는 내 첫 질문을 받고 나서 다른 여성에게 질문 기회를 넘겨줬다. 그 여성은 망설임 없이 제이 레노에게 함께 사진을 찍어도 되느냐고 물었다. 여성이 사진을 찍으러 무대로 나가는 순간 제이 레노는 나를 향해 돌아보며 “바로 이걸 물어볼 생각이 아니었나요?”라고 물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나려는 나에게 제이 레노는 고개를 저으며 “미안하지만 당신은 기회가 있을 때 묻지 않았어요. 다른 분이 먼저 물었군요”라고 말했다. 지금도 그날 생각을 하면 기분이 가라앉는다. 나는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을 먼저 묻는 대신 별로 궁금하지도 않은 것에 기회를 써버렸다.

질문이나 요청은 회피하거나 남에게 맡길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당신이 더 나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해서 누군가가 알아주고 대신 나서주기를 기다릴 수는 없다. 나는 변호사로 일할 당시 남들을 위해 협상하고 물어봐주는 전문가였으나 정작 내가 필요한 것, 정말 원하는 것을 묻는 경우는 드물었다. 고객들에게 늘 좋은 성과를 내주는 믿음직한 파트너였으나 직접 묻지 못한 탓에 적절한 보상과 충분히 성취 가능한 기회를 얻지 못했던 것이다.

상대가 뭐라고 대답할지 지레짐작하지 말고 과감하게 질문해야 한다. 책의 출간 계획을 논의할 때 출판사 편집자에게 바로 묻는 것은 전통적인 방식이 아니나 나는 과감하게 새로운 저자가 필요하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그 결과로 책 한 권을 출간할 수 있었고, 이어 여러 권을 출간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당신의 질문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과 관점을 제공한다. 당신의 묻기 방식은 극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또한 당신은 자신의 상황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상황까지 바꿔줄 수 있을 것이다.


■ 우물쭈물하지 않고 영리하게 물어보는 법
린다 스윈들링 지음 | 이상원 옮김│갈매나무 펴냄 | 264쪽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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