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말 너머를 보는 법 『슬기로운 언어생활』
[리뷰] 말 너머를 보는 법 『슬기로운 언어생활』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04.23 1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사람 사이의 말은 매뉴얼대로 되지 않을 뿐더러, 예상한 대로 흘러가지도 않는다. '이럴 때는 이렇게' 처럼 딱 들어 맞는 답이 없고, '그때그때 다르다'는 점이 말을 어렵게 만든다. 그렇기에 말을 제대로 쓰려면 사람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단순한 기술이나 지식이 아니라 상대의 감정과 사정에 따라 다르게 말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언어생활에 '슬기로움'이 필요한 이유다. 

이 책은 김윤나 코칭심리전문가가 일상에서 느끼는 말과 사람, 관계에 관한 짧은 글을 모아 묶은 에세이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이야기를 간결하게 소개하면서 깊이 있는 깨달음을 제시한다. 

저자는 우리가 대화하는 이유가 사람 간의 '관계'에 있다고 규정하면서 말 너머에 있는 사람을 보는 것이 우리가 하고 싶은 대화이고 어른에게 필요한 지혜로운 대화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말해야 할 것과 말하지 말아야 할 것을 분별하는 것, 말이 필요할 때와 들을 때를 구분하는 것, 말을 하기 전에 상대의 준비 상태를 살피는 것, 말하지 않은 숨은 감정과 진실을 배려하는 것, 말이 가진 개인적인 의미와 해석을 존중하는 것 등 '슬기로운 언어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됐다. 1장에서는 '말 너머에 있는 것'을 다룬다. 저자는 귀로 들리는 말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말 이면에 있는 사람과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말과 인간관계의 연관성을 짚어보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 

'말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을 살피는 2장은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다. 타인의 말을 듣는 바람직한 태도를 설명하면서 인간 관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청의 자세를 강조한다. 

3장은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을 이야기한다.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해야 하는 것과 제대로 표현하고 사는 법에 관한 내용이다. 듣는 이의 의도에 맞는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소개한다. 또 인간 관계에서 말이 미치는 영향을 소소하게 풀어냈다.

4장은 '사랑하면 보이는 것'에 관한 내용이다. 당신 자신과의 대화에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후회하지 않는 말하기 법을 다룬다. 연인, 부모님 그리고 자기 자신까지 사랑하는 대상에게 상처없이  말 건네는 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슬기로운 언어생활은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나온다면서, 말이 슬기로워질수록 주변 사람도 잘 지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슬기로운 언어생활』
김윤나 지음 | 카시오페아 펴냄 | 308쪽 | 15,0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